눅 22;31~38; 사 8:1~15; 살후 3:6~18 "나는 네 믿음이 꺽이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예수께서 함께 계시면 제자들은 걱정할 것이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지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자신이 떠나갈 시간이 다가오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스스로 서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이제는 돈 주머니가 있는 사람은 그것을 챙겨라. 또 자루도 그렇게 하라. 그리고 칼이 없는 사람은, 옷을 팔아 칼을 사거라.”(눅 22:36) 자식을 떠나보내는 부모의 심정으로 주님은 그렇게 부탁하셨을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옷을 팔아 칼을 사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팔아야 할 옷은 겉옷을 의미하는 바, 당시 여행에서는 생존에 꼭 필요한 옷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팔아 칼을 산다는 것은 당시의 상황이 위험에 놓여 있다는 것과 그 상황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뜻을 단단히 세우고 ‘감옥에도, 죽는 자리에도’(눅 22:33) 나를 따라 나서라는 결연한 명령이 아닐까요? 바울은 ‘일하기 싫은 사람은 먹지도 말라’는 신조로 스스로를 지켰습니다. 하나님 나라 운동을 실천해 가는 전도자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온 몸으로, 삶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스승을 부인했던 베드로도 결국에는 죽는 자리까지 나아갔습니다. 칼에 대한 명령도, 바울의 자급자족도, 베드로의 다짐도, 하나님만을 의지한다는 굳건한 다짐이요 또한 명령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세상의 힘, 무력과 음모의 힘을 더 의지했던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오히려 ‘거치는 돌, 걸리는 바위, 함정과 올가미’(사8:14)가 되셨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내어 주고라도 하나님만을 굳게 잡아야 하겠습니다. 기도 : 주님, 가라고 하시면 가고, 오라고 하시면 오고, 죽으라 하시면 죽겠습니다. 믿음을 지켜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