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식생활에서 빠지지 않는 조미료가 있다면 그것은 소금일 것이다.
과학적 용어로는 염화나트륨(NaCl).
이 소금은 간장, 된장, 김치, 각종 젓갈류에 골고루 들어가서 짠맛을 내고
썩지 않도록 보존하고 살균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소금이 소금 아닌 것으로 변하는 경우는 보지 못하였다.
찬장이나 부뚜막에 놓아둔 소금이 어느 날 짠맛을 잃어서
소금 아닌 설탕이나 밀가루로 변한 적을 보지 못하였고,
짜게 절여둔 생선이 갑자기 싱거워지는 경우를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소금이 그 맛을 잃는다는 표현을 쓰셨을까?
우리는 먼저 2000년 전 갈릴리 지방의 삶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그 시대의 소금은 지금처럼 순도 99%에 가까운 소금이 아니었다.
요즘은 죽염이니, 구운 소금이니 하여 염전에서 걸러낸 소금을
여러 번 열을 가하고, 식히는 작업을 통해
불순물이 거의 섞이지 않은 소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시대의 소금은 불순물이 소금보다
더 많이 섞여 있는 상태의 소금만을 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래 놔두면 습기 등에 소금기가 조금씩 녹아 없어져서
결국은 짠맛이 전혀 없는 불순물만 남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우리더러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하셨을까?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특별한 역할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이 세상의 부패를 막고,살균하는 역할을 우리 성도들이 담당하였다.
그러므로 이런 역할을 할 수 없는 성도는 소금의 독특한 맛을 잃어버린 성도이며,
결국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내어다 버릴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우리의 짠맛을 유지하려면,소금의 농도를 유지하여야 한다.
시련과 연단이라는 불시험이 올 때 그 기간을 불순물 제거 기간으로 여기고
감사하며 견디어야 한다.
그러면 더 진한 맛을 지닌 성도가 될 수 있다.
또한 세상의 유혹이 슬며시 파고들어 내 소금기를 조금씩 녹여가지 않도록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며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살아야한다(롬12:2).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소금기를 다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순도 높은 소금은 하나님께서 꼭 쓰신다.
이 세상의 부패를 막고 싱싱함을 오래 유지시키는데 우리를 사용하신다.
우리 모두 싱거운 사람이 되지 말고 짠순이 짠돌이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