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경륜의 완성자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께서는 어느 시대에서나 중보자를 세우시고

그에게 속한 백성을 생산하셔서 구원역사를 진행하신다.

당대의 역사적인 인물과 언약을 맺으시고 구원경륜의 역사를 동행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언약 당사자들은 역사적인 실제 인물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이나 아브라함, 모세나 다윗과 언약을 체결하셨으며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보내셔서 사도들과 새 언약을 체결하셨다.

당대에 체결된 언약의 효력은 언약 당사자가 누리며

언약 이후의 백성들은 언약 당사자가 체결한 언약에 참여한다.

이처럼 언약은 언약을 체결한 당사자가 존재하며 그 이후의 백성들은 체결된 언약을 누린다.


아담에게서 출발한 구원경륜은 노아를 거쳐서

아브라함을 부르심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진행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언약을 체결하시고 그와 그의 후손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다.

애굽으로 내려간 이스라엘이 민족을 이루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보내셔서 구원하신 후에

시내산에서 율법을 선포하심으로 율법으로 통치되는 나라로 설립하셨다.

가나안에 입성한 후에는 다윗을 통하여 성전을 건축하게 하시고 좌정하심으로

구약에서의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었다.

이처럼 가나안에서 율법으로 자기백성을 통치하셨던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오셨다.

갈릴리 산에 앉으신 예수께서는

나아온 제자들에게 산상수훈을 선포하심으로 종말의 천국을 설립하셨다.(마5:-7: )


갈릴리산에서 예수께서 세우신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원수를 영원히 정복하고 자기백성과 함께하는 종말의 천국이다.

예수께서는 귀신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와 백성들의 연약함을 고치시며

      "복되도다. 

       이 은혜와 권세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니라"

고 말씀하셨다.

구약에서는 하나님께서 돌판에 새겨진 언약의 법을

이스라엘에게 주셔서 역사를 동행하게 하셨던 것처럼

예수께서는 

     "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라고 말씀하심으로 

모세율법을 넘어서는 윤리적인 새로운 나라, 

모세율법에 순종하여 종된 윤리를 나타내는 나라가 아닌 

자녀된 윤리를 드러내는 나라를 세우셨다.


예수께서는 갈릴리 산에 올라가 앉으셔서 

      "복되도다.

       천국이 저희 것임이니라"

고 천국율법을 선포하심으로 제자들 가운데 자신의 나라를 설립하셨다.

여기에서 언급되는 천국은 어떤 천국인가? 

제자들을 통하여 세우신 천국이다.

여기에서 언급하는 천국은 죽은 뒤에 가는 천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 아래에 거하였던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백성이 되었다는 의미의 천국이다.

그들은 율법의 통치 아래에서 살았던 옛 언약백성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아와서 함께 거함으로 하나님의 새로운 통치 가운데 거하였다.

이러한 새로운 통치가 종말의 천국인 것이다.   


예수께서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라고 말씀하셔서 모세율법을 완성하셨다.

어떻게 모세율법을 완성하셨는가?

모세율법의 완성은 모세율법을 온전히 지켜서 완성하신 것이 아니다.

모세율법을 문자적으로만 아니라

율법의 정신까지 온전히 다 지키셔서 율법을 완성하신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모세율법이 주지 못하는 것을 주심으로 완성하신 것이다.

모세율법은 육체만을 상관하는 육체의 예법이었다.(히8:16-19, 9:1-10)

세상에 속한 성소에서는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막혀 있었고(히9:8)

율법으로는 죄를 없이하지 못하여 드리는 자로 온전케 하지 못하였다.(히10:1, 4, 11)


옛 언약은 새 언약으로 갱신되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언약을 체결하시되 자신의 피와 살을 담보로 하여 언약을 갱신하셨다.

예수께서는 새 언약의 주이시다.

그러므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새 언약을 이루셨다.

예수께서는 모세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산상수훈을 말씀하심으로

모세율법으로는 나타내지 못하는 윤리를 드러내는 나라,

종으로서의 윤리가 아니라 아들로서의 윤리를 나타내는 나라,

어린아이의 자태가 아니라 장성한 아들의 모습을 구현하는 나라,

휘장으로 가리우신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고 교제하는 영광스런 나라를 설립하셨다.

그리하여 율법이 주지 못하는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주심으로 율법을 완성하시고 온전케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구원과 생명은

모세율법 아래에서 주어졌던 것들을 능가하는 은혜 위의 은혜이었다.(요1:16-18)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를 따르라”

고 부르셨다.

이에 제자들은 율법을 따라 살았던 기존의 삶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나서서 함께 유함으로 하나님의 새로운 통치 가운데 거하였다.

율법 아래에서는 나중된 자들이었던

죄인들과 병든 자들, 여인들과 어린아이들은(마19:13-5)

그들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에게 나아와서 직접 대면하여 교제하는 은혜,

이전 세대들은 결코 누리지 못하였던 은혜를 누렸다.(마13:16-17)

예수에게 나아옴으로 천국을 침노하여

먼저된 자들로부터 천국을 빼앗아서 소유하였다.(마11:12, 눅10:23-24)

그러나 율법 아래에서 먼저된 자들이었던 제사장과 장로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를 대적하고 거절함으로 아들의 나라에서 나중된 자가 되었다.(마19:27-30)


율법 아래에서의 하나님과의 언약적인 관계는 휘장의 가리움이 있는 관계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알고 섬겼던 하나님은 휘장으로 가리우신 하나님이었다.

그들이 누린 하나님의 영광은 휘장으로 가리워진 영광이었다.

그러므로 옛 언약 아래에서 이스라엘이 누린 구원과 생명은 온전한 것이 아니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과의 완전한 신뢰가 주어졌다.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난 것이다.(롬3:21)

예수께서는

     “아버지는 내게 속했고 나는 아버지에게 속하였다”

고 말씀하심으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가리움이 없는 완전한 교제관계임을 증거하셨다.(14:9-10, 17:11)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믿음이 왔다.

믿음이 오기 전에 이스라엘은 율법 아래에 매인 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혀있었다.

율법이 몽학선생이 되어서 그리스도의 때까지 이스라엘을 인도하였던 것이다.(갈3:23-24)

때가 되매 믿음이 왔다.

그러므로 우리는 몽학선생인 율법 아래에 있지 않는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서 삼위 하나님의 교제에 참여한다.

그러므로 믿음이란 아버지와 아들의 가리움이 없는 사랑의 교제관계에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신뢰의 관계에 참여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

       그리스도의 몸과 그 지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사신다.”

는 의미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사람을 자신의 형상으로 지으셨다’ 는 의미이다.


이제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다.

이 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차별이 없는 하나님의 의이다.(롬3:21-22)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과 생명은 율법 아래에서의 구원과 은혜를 온전케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심에서 이전의 모든 언약이 온전케 되었다.

하나님의 구원경륜이 하늘의 질서로 완성된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 노릇을 하시게 되었으며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노릇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됨에서 하나님과의 생명의 교제가 완성되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의의 역사이며 믿음의 역사이다.


예수께서는 율법의 연장선 수준에서 새롭게 하신 것이 아니라

율법과는 전혀 다른 하늘에 속한 일로 완성하셨다.

예수께서 이루신 일들은 율법 아래에서의 일과는 전혀 다른 영역의 일이다.

율법 아래에서의 일들이 휘장 밖, 곧 땅에 속한 일이었다면

아들을 통하여 행하신 일은 휘장 안, 곧 하늘에 속한 일이다.

창세 이후로 모세시대까지의 구원경륜이 땅에 속한 일이었다면

종말에 아들을 통하여 나타내신 일은 하늘에 속한 일이다.

아담에게서 출발된 하나님의 구원경륜은

노아와 아브라함을 거쳐서 모세를 통하여 가나안땅에 세워진 나라를 이루었고

종말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와 함께 하늘에 앉은 새 백성으로 완성하심에서 온전케 되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았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좇았던

육체에 상관된 육체의 예법인 율법은 그 역할을 다하게 되었다.(갈4:1-7, 히7:16-19)

우리는 율법(구약성경) 아래에 있지 않다.(갈3: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