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창세기 35장 1절 ~ 4절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묵상내용

야곱은 잘못을 저질러 형 에서로부터 달아나다
하나님의 이해할 수 없는 자비를 경험했던 곳, 벧엘로 돌아갑니다.
'벧엘로 올라가자'라는 말에서 '올라가자'는 '순례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하여
그동안의 삶에서 모아온 부정한 것 들-부적과 같은 신상(神像)들을 버리고
정결한 몸과 마음으로 길을 떠나는 야곱은 하나님의 신탁을 받은 뒤
자기와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너희 중 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입으라."(창35:2)

당시 귀고리는 장신구일 뿐만 아니라
주술적인 능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부적이었습니다.
귀고리를 버리는 행위는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의지했던 다른 신앙을 버리는 것이며,
이를 통해 정결한 몸과 마음으로 야훼 하나님 께 예배함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상징적인 행위였습니다.
하나님은 그 험난한 순례의 여정 속에서 야곱의 무리들을 보호해주셨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종교적인 이유가 아닌
인생의 다양한 동기로 순례의 길에 나섭니다.
2017년 방영된 '순례'라는 다큐멘터리는
‘인간은 모두 인간이란 고된 직업을 갖고 있으며
홀로 고독한 인생의 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될 때 순례를 떠난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인생의 순례를 떠난 사람들을 통해
 ‘우리가 살아 가는 하루하루는 순례의 길이고
 우리 모두는 그 길을 걷는 순례자’임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의지하던 물질, 인간, 터전, 습관마저 '버리고,'
낯선 곳 두려운 길을 걸으며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에
온전히 자신을 내어 드릴 때 거룩한 순례가 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걷는 이 삶의 길이 하나님의 은총을 향해 있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