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진정한 福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제대로 설정되면
물질적인 복은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가 없다.
없어도 있는 것처럼, 있어도 없는 것처럼 살 수 있다.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 안에서
그 분의 소명을 이루어 가는 사람에게
물질적인 문제는 부차적인 관심일 뿐이다.
그는
'소비'가 아니라 '절제'에서,
'축재'가 아니라 '나눔'에서,
'풍요'가 아니라 '가난'에서
기쁨을 찾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울이 말한 '자족의 비결' 이다.
"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립보서 4:12)
는 말은
'있으면 있는 대로 누렸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았다'
는 뜻이 아니다.
그는 배부름과 풍부에 처한 적도 별로 없지만,
그가 말하는 '풍부에 처하는 비결' 은
마음껏 먹고 즐기는 비결이 아니라
욕망을 통제하여 정도 이상을 즐기지 않는 비결을 가르킨다.
궁핍에 처하여도 짓눌리지 않고
풍부에 처하여도 방종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나? 다음 절(13절)이 대답한다.
"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이 말씀은 흔히 오해하듯 주님의 능력을 입으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13절은 12절의 연속이다.
따라서 이 말씀은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궁핍에 짓눌리지 않을 수 있었고
풍부에 처하여도 방종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는 고백이다.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욕망의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했다.
바울은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 주신 은혜로 인해 기뻐했고,
그렇게 살아가는 삶에서 행복을 느꼈다.
인간적으로 가장 고통스러웠을 감옥에서
바울은 가장 큰 기쁨에 겨워 이 편지를 쓰고 있다.
이것은
'돈 쓰는 재미'만 아는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행복의 비밀 이다.
-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김영봉 목사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