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히 펼쳐져 있는 해바라기 꽃밭을 보신 적이 있나요?
일제히 해를 향하여
얼굴을 돌리는 황금색 해바라기 꽃들이 무척 신기하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이
해바라기 꽃이 해를 쫓아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줄기와 잎의 끝 부분만 해를 향하고 있답니다.
빛을 향하는 성질 때문이지요.
이 꽃의 줄기와 잎은 아침에는 동쪽, 낮에는 남쪽,
저녁에는 서쪽을 향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꽃이 피기 전,
녹색 꽃봉오리에서도 볼 수 있지요.
이렇게 해바라기 줄기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태양을 쫓아가지만,
저녁에 해가 지면 어둠 속에서
조용히 동쪽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아침이 되면 완전히 동쪽을 향하고
태양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지요.
도대체 해바라기는 무엇 때문에
태양을 쫓아가는 습성을 갖게 된 것일까요?
식물들은 영양소를 합성하기 위해서 광합성을 하게 되는데,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는 태양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어느 식물보다 생장이 빠른 해바라기는
광합성을 통해 많은 양분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답니다.
그래서 해바라기는 항상 태양을 향해 잎을 돌려
광합성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꽃봉오리가 아직 녹색일 때에는 광합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녹색 꽃봉오리마저도 태양을 쫓아갑니다.
비단 해바라기의 꽃망울뿐이 아니고,
대부분의 식물은 태양을 좋아해서 그쪽을 쳐다보게 됩니다.
이것을 가리켜 식물의 '향일성'이라고 부릅니다.
‘주광성’이라고도 하고요.
향일성은 식물 생장 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식물의 생장은 줄기 끝의 생장점에서 만들어지는
옥신 등의 생장 호르몬에 달렸습니다.
생장 호르몬이 많아지면 생장이 빨라지고,
적어지면 생장이 더디게 되는 것이지요.
태양을 향하는 해바라기와 식물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시려고 하시는 걸까요?
우리도 늘 일편단심으로 하나님을 향하고 바라보라고
해바라기 꽃 같은 식물을 만드시지 않았을까요?
태양을 향하는 해바라기가 빼곡하게 가득히 씨를 맺듯이,
하나님을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과 입술에는 늘 하나님의
씨앗인 생명의 말씀이 가득히 담겨져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