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를 드리는 주일에 보면 모든 사람들이 참 경건해 보입니다. 
인상 찌푸리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늘 웃는 얼굴로 서로간 지체들을 대합니다. 
교회 밖에서의 다른 일은 하기 싫어하면서도 
교회 봉사는 싫은 내색 없이, 시키지 않아도 아주 열심을 다합니다. 

이분들은 이미 이 땅에서부터 천국의 삶을 누리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주일만 지나면 관성의 법칙에 의하여 가정에서, 
직장에서 육의 속성을 드러내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물론 거듭난 거룩한 분들은 그럴 리가 없습니다만, 
믿는다는 대부분의 교인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경건의 모양은 흉내 내면서, 거룩하게 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주님을 거룩하신 나의 아버지라고 쉽게 부르면서, 
거룩한 아버지의 자녀다운 모습이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주기도문에 기록된 일용할 양식만을 주일마다 계속 구하면서도 
막상, 일용할 양식으로 사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주여주여 주님의 말씀을 모두 믿습니다.'라고 단호히 외치지만,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이 평화의 시대에... 
입술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라고 누구나 시인합니다만, 
목숨을 담보로 그 어떠한 위협과 세상의 가혹한 핍박을 무릅쓰고 
흔들림 없이 주님을 진정으로 시인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강압에 의한 신사참배로 고스란히 증명되었습니다.

돈과 명예와 세상의 탐욕을 모두 떨쳐버렸다고 선언은 합니다만, 
실제, 이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믿음을 원하면서도 
실제는, 마귀가 심어준 육의 속성에 더 이끌리길 좋아합니다. 

주님께서 내 죄에 대하여 용서해주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도, 
내가 경멸하는 형제에 대하여는 용서하려는 마음이 없습니다. 

주님께 사랑받길 원하고, 사랑한다고 입버릇처럼 고백하면서도 
정작 내 이웃에게 뜨거운 심장으로 사랑 베풀길 꺼리며 
주님을 향한 사랑과 형제에 대한 사랑을 별개로 여깁니다. 

주님께... 그렇게나 자주 은혜를 구하면서도, 
내 이웃 형제에게는 긍휼을 베풀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주님의 말씀에 입술로는 '아멘~' 이라고 하면서도, 
막상 '아멘' 대로 따르려 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죄에 대하여 회개할 생각 없이, 
그저 사람은 원래 연약하니 그래서 은혜가 필요하다며 
은혜라는 말만 앞세우며 이기적이고 
육적인 자기방어와 죄에 대하여 슬쩍 넘어가려 듭니다. 

우리는 '척'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실상은 매우 다름을 봅니다. 

'척'하려는 그 속마음은...
어떡하든 주님께 잘 보여서 '척'하는 것에 주님이 속아주시거나 
이해해주셔서 무조건 구원으로 인도해달라는 비겁한 마음이 숨어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것을 지켜보시는 코람데오의 하나님은 
'척'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이런 이유로 인하여 
'독사의 자식들'이란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주님은 절대, 속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공의는 더욱 확고하십니다. 
왜 실상의 거룩이 없고, '척'하는 것으로만 끝납니까... 

근본적으로, 진정한 회개와 성령으로의 거듭남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런 '척'하려는 이기적인 요소들이 거듭남을 방해합니다. 

거듭나지 아니하면... '척'하는 믿음은 쉬우나, 
실상의 거룩한 믿음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정말로 거듭나 새 생명(그리스도의 영인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시면 
나는 죽고 내 안의 그리스도께서 내 삶을 주장하며 인도하시기에 '
척'하지 않는 진짜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신의 성품에 참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억지로 내 의와 노력으로 '척' 하려고 하지 않아도,
내 안의 주님께서 의도하심 대로 자연스럽게 역사하십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장 20절) 

회개하고 거듭나게 하려는 이유는...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베드로후서 1장 4절) 

이 말씀들이... 
복음으로 인하여 실상으로 변화된 생명의 실체이자 능력입니다. 
마치, 가출했던 탕자처럼... 

진정으로 자신을 부인하고 회개하여 거듭난 분들은 
위에 올린 내용들에 대하여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 이해합니까... 
거듭나지 아니하여 육으로 살 때와 거듭났을 때, 
두 부류의 삶을 모두 살아봤기 때문에 그 차이점을 분명히 알게 됩니다. 
육의 강한 미련으로 인하여 복음의 주변만 서성이지 마시고, 
진정으로 나(육의 악한 속성)를 부인하고(거부하고) 돌이켜 회개하여 
새 생명이 부어지는 진정한 복음의 능력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성령을 받아 거듭나려면... 
주님을 간절히 구하고 찾으라고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1장 9-13절) 
우리에게 주신 성경책은 그것을 위해 기록된 말씀입니다. 
지금도 주님은 우리를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계십니다. 

온전히 거룩한 믿음의 삶은... 
거듭남 없는 우리의 의로는 절대 할 수 없어도 거듭나면, 
우리를 통하여 주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도... 
육을 입고 있는 한, 언제라도 죄의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만, 
내 안의 주님께서 내 양심을 찢으며 충동하기에 바로 돌아서 
애통히 가슴을 찢으며 회개합니다. 
이 역시, 내 안의 주님께서 역사하시는 능력입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거듭난 사람은 그 안에서 주님의 능력으로 다 하시느니라) 
 (마태복음 19장 26절) 

어서 주님의 품 안으로 돌아오셔서 
'척'하는 유사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십시오. 
주님은 하루도 쉬지 않고 우리 죄인들이 탕자처럼 자신을 부인하고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 기다리고 계십니다.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육이 죽지 않고 살아 숨쉴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복음의 말씀으로 계속 찾을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이사야 55장 6-7절)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스가랴 1장 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