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실천으로 세상을 감동시키라
사랑하는 교회는 성장하고 성장하는 교회는 사랑하는 교회이다.
교회성장학자로 유명한 미국의 찰스 안(Charles Arn) 박사는
사랑이 교회성장을 가져온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그는 사랑에 대한 11개의 질문을 만들어
교회의 사랑지수(Love Quotient)를 측정했다.
미국 전역에 8,000개 이상의 교회들에게 설문지를 돌리고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그는 사랑 지수가 높은 교회가
성장하는 교회라는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였다.
그는 사랑지수가 새신자 정착과 전도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성장하는 교회나 그렇지 않은 교회나
모두 교회 내부 성도들 사이의 사랑지수는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성장하는 교회와 성장하지 않는 교회를 구분짓는
확실한 차이점이 존재했다.
그것은 바로 성장하는 교회는 그렇지 않은 교회보다
새신자나 방문자를 더 많이 사랑하였다는 점이다.
새로 교회를 찾은 외부인에게 얼마나 열려 있고,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느냐에 따라서
교회성장이 결정된다는 매우 중요한 발견이었다.
외부인에 대한 사랑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교회의 부흥을 가져온다는 사실은 초대교회도 증거하고 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령충만을 받은 후에
주위의 빈궁한 사람들과 물질을 나누었다.
기도만 하고 황홀경에 빠져드는 모습만 추구하지 않고
삶의 나눔을 통한 변화로 성령의 충만을 증명하였다.
이런 모습은 주변 사람들의 칭송으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교회의 성장과 부흥으로 연결되었던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종교사회학자 로드니 스타크(Rodney Stark)는
그의 저서 <기독교의 부상>(The Rise of Christianity)에서
어떻게 초대교회가 급성장했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는 로마의 식민지 한 구석에서 시작된 기독교회가
어떻게 그렇게 빠른 시일 내에 성장하여 로마의 국교가 되었는지 궁금하였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던 것일까?
로드니 스타크는 초대교회의 성장의 원인을 이렇게 발견하게 되었다.
“예수님의 초기 제자들은 그들 주위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동정심이 많았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넘치게 사랑했고, 헌신적으로 섬겼다.”
로드니 스타크는 전염병의 확산과 관련한 실례를 제시한다.
서기 165년 전염병이 로마 제국 전체에 삽시간에 퍼졌다.
15년 만에 제국 전체 인구의 12분의 1이 죽는 대재앙이었다.
서기 251년에도 또 다른 전염병이 돌아 도시가 텅빌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전염병이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던 시기에
비기독교인들은 전염병자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자신의 생명만을 보존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정반대였다.
그들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교회 밖의 사람들을 치료하는 일에 자신을 헌신했다.
위험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고, 병자들의 모든 필요를 돌아보았다.
그러면서 전염병이 자신에게도 전파되어 죽어갔지만,
그들은 행복하고 평화롭게 이 세상을 떠나갔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은 채 사랑을 실천하다가
장렬하게 죽어가는 기독교인의 모습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은 크게 감동하였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기독교로 개종하였다.
이것이 로마 제국을 온통 기독교 국가로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번 주님의 자기희생적 사랑을 생각해야 한다.
이 차가운 겨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사랑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우리가 사랑을 실천할 때 사회는 변화되고 교회는 부흥하게 될 것이다.
홍영기 목사(교회성장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