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은 하나님만이 전부가 되시도록 피조물이 승낙하는 일이다.
겸손은 하나님만이 역사하시도록 자신을 순복시키는 덕이다.
예수님의 겸손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오직 자기 자신을 하나님께 굴복시키는 것이었고
또 사람들이 자기에게 대하여 무엇이라고 말하고,
또 자기에게 어떠한 행동을 하든지 간에 그것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즐겨하시는 그것을
하나님이 친히 자기안에서 하실 수 있도록
하나님앞에 모든 것을 맡기셨던 그것이 곧 그의 겸손인 것이었다.
겸손이 없이는 구원의 기쁨을 느낄 수 없다.
자아를 완전히 죽여버리는 겸손!
예수께서 하신 바와 같이 하나님의 영광만을 드러내기 위하여
인간적인 영광을 모두 단념해 버리는 그 겸손!
하나님만이 전부요,
주님만이 영광되게 하기 위하여
자기 자신은 전적으로 티끌만도 못한 것으로 여기는 그 겸손!
이같은 겸손을 우리들의 가장 큰 기쁨보다도 더 추구하며,
또 어떠한 희생을 내어서라도 이것을 맞아들이고자 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종교가 세계를 정복코자 하는 소망은 전혀 가질 수 없다.
앤드류 머레이 절망은 생명으로 가는 길
우리의 이기적 근성과 또 교만에 대하여 싸우는 절망적인 투쟁은,
이제 우리가 우리의 배후에 있는 흑암의 세력을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어떻게 할 수 없는 절망적인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이러한 극도의 절망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외부의 힘과
또 어떤 외부로부터 오는 생명을 갈망하고 받아들이는데
오히려 더 유익할 것이다.
즉, 다시 말하면 이러한 갈급한 심정만이
하나님의 어린 양이 사탄과 또 그의 교만을 물리치기 위하여
하늘에서부터 이 땅에 끌어온 그 겸손을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엔드류 머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