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소련시절 한 선교사가 소련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소련어 성경을 준비했고 찾아갈 교회의 주소를 기억하고 떠났습니다. 

헬싱키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바이칼 호까지 가는데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고 합니다. 

열차 안에서 입국심사와 세관검사가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가져간 성경을 모두 압수당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곳에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고

찾아가기로 했던 교회와 성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자를 신청할 때 머물겠다고 한 기간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형편도 아니라 

처음에 가기로 했던 도시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점심시간에 식당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는데 

한 사람이 인사를 하면서 저녁에 자기 집에 오지 않겠느냐고 하더랍니다. 

기쁜 마음에 그러마 약속을 했고 초대를 받았으니 

대단한 저녁식사를 기대하고 그 사람의 집엘 찾아갔는데 

식탁에 놓인 거라고는 딱딱하고 시커먼 빵과 

당근과 오이를 썰어놓은 것 뿐이더답니다. 


그렇게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 그 사람이 

“내일 뭐할꺼냐?”고 묻더랍니다. 

“글쎄요....”하며 어깨를 으쓱거리니 언성을 높이며 

“너 한국 사람이, 일요일에 교회에 가지 안을꺼냐?”고 하더랍니다. 

“교회는 가야하겠는데 어디 교회가 있는 줄 모른다.”고 하니 

“주소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더랍니다. 

“그렇다”고 하니 

“내일 아침에 만나 같이 가자”고 하더랍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그 사람이 호텔로 왔고 

그 사람에게 주소를 알려주어 한 곳을 찾아갔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빈 집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집 주변을 돌아보니 안에서 

알 수 없는 열기가 스며 나오는 것만 같더랍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어디선가 조그만 소리가 들려 들어가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더랍니다.


한 사람이 성경을 낭독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고 합니다. 

맨 뒷자리에 않으니 사람들이 와서 앞으로 가라고 손짓을 하기에 

여기가 좋다고 하니 굳이 앞으로 가라고 하더랍니다. 

해서 중간쯤에 자리를 잡고 앉아 예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답니다.


젊은 목사가 나오고 그 뒤에 찬양대원들이 따라 나와 

자리를 잡은 후 예배가 시작되는데 

사회를 보는 목사님이 울며 사회를 보더랍니다. 

찬양대원들도 훌쩍거리며 입례송을 했고 

반주자도 눈물을 닦으며 반주를 하더랍니다. 

찬양대의 찬양이 시작되었는데 처음엔 아름다운 화음으로 시작되었는데 

조금 지나자 닭소리가 나더랍니다. 

울면서 찬양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설교시간이 되자 휠체어에 앉으신 늙으신 목사님이 

앞으로 나와 설교를 하는데 

한 시간을 설교한 후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더랍니다. 

그렇게 설교를 마친 후 성찬식을 하는데 성찬을 집례하는 목사님도 

빵을 나누어 주는 목사님도 울기를 그치지 아니했고 

포도주를 나눌 때 포두주 잔을 바쳐들고 선 장로님이 

눈물이 볼을지나 수염을 타고 흘러 내려 포도주 잔으로 

연실 떨어지더랍니다.


헌금시간이 되자 모든 교인들이 일어나 헌금을 드렸고 

축도를 할 때는 축도를 하는 목사님도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도 오열을 하더랍니다. 

‘이 교회에 안 좋은 일이 있구나 .....

 누군가가 죽은 것이 분명하구나....’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예배를 마친후 “영어를 할 줄 아는 분있느냐?”고 하니 

40대 아주머니 한 분이 자신이 영어교사하고 하며 오더랍니다. 

“이교회에 누가 죽었습니까? 

 모두 슬피 울며 예배를 드리는 이유를 알고 싶다”고 하니 

“우리는 오늘 마지막 예배를 드렸다고”고 대답을 하더랍니다. 


“이 교회가 이번 주간에 없어지느냐?”고 물었더니 

“그게 아니라 우리들은 주일을 맞을 때마다 

 오늘이 마지막 예배를 드리는 날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하더랍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으니 

“우리들 가운데 누가 비밀경찰에게 잡혀갈지 알지 못합니다.


이 번에는 내 차례가 아니라는 보장이 없이 하루 하루를 삽니다.

주일을 지내고 나면 

‘나 같은 것에게도 예배할 수 있는 은총을 베푸셨구나’

 하는 감격 속에 지내고

월요일 저녁이면 ‘오늘 하루도 넘겼구나’

화요일 저녁이면 ‘이틀이 지나갔어’

수요일 저녁이면 ‘이제 일주일의 반을 지냈구나’

목요일 저녁에는 ‘두밤만 자고나면 교회에 갈 수 있겠지’

금요일 저녁이면 ‘오늘 밤도 무사하길 .... 하나님 제발...’

토요일 저녁이면 그들은 밤중에 교회로 모여든다고 합니다.

‘나 같은 것에게 또 주일예배를 허락하시는 구나....’하면서...”


그들은 현관 왼쪽 기둥에 외투를 걸어놓고 

문 위쪽에는 빵을 걸어둔다고 합니다. 

혹시 비밀경찰에게 기독교인인 것이 발각되어 잡혀가게 되면 

끌려 나가면서 외투와 빵을 가지고 가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러니 그들에게는 매주일 드리는 예배가 

마지막이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마지막 예배를 드리는 그들에게는 

예배가 감격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 감격 속에서 드리는 예배이니 

눈물과 오열 속에서 예배를 드릴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 자리에 함께 갔던 러시아인이 말하길 

이곳에 와서 14년간 교회를 찾았지만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부터 예수를 믿겠다고 하더랍니다. 

어쩌면 그 선교사를 그곳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목적은 

그 사람을 예수 믿게 하시려고 그러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는 얼마나 예배를 사모하며 

예배당에 모일 수 있는 것을 감사하며 살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큰 감격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지.....

과연 오늘 드리는 예배가 마지막이라면.....

아내에게 지금하는 말이 마지막 말이라면...

남편에게 하는 말이 나의 마지막 말이라면 .....

아이들에게 하는 마지막 말이라면...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한번 깊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