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3세기에 그리스에 디오게네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자기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거리낌 없이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그는 환한 대낮에도 등불을 들고 다니면서
'사람이 없다. 사람이 없다"라고 소리쳤다.
그래서 “디오게네스의 등불”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또 하루는 큰 부자가 그의 명성을 듣고서 자기의 집으로 초청했었다.
자신을 자랑하기 위해서였다.
그 집은 과연 으리으리하였고 정원은 잘 손질되어 있었으며,
집안도 각종 보석으로 사치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부자는 보란 듯이 온갖 거드름을 피우면서,
디오게네스를 이곳저곳으로 안내했다.
부자는 자기 집 자랑하는데 여념이 없어서 초대를 한
디오게네스에게는 단 1분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별안간 디오게네스는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그리더니
자기의 침을 "퉤!"하고 부자의 얼굴에 뱉어버리는 것이었다.
부자가 얼마나 당황했었겠는가?
철학자의 갑작스러운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당황해 있는 부자에게 디오게네스는 이렇게 말을 했다.
“정말 당신의 집은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군요.
그래서 내가 아무리 둘러보아도
내 침을 뱉을 만한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했습니다.
단지, 교만과 위선으로 가득 찬 부자의 더러운 얼굴이
쓰레기통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내 침을 당신의 얼굴에 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디오게네스의 침”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당시의 그리스 사람들은 교만과 위선,
그리고 탐욕은 “디오게네스의 침”을 밭아 마땅하다고 말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