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도 제도 바베이도즈 섬에
벌통이 처음 이식되었을 때의 일이다.
처음에 벌들은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열심히 꿀을 모아 들였다.
그러나 자기들이 살게 된 새 땅에는
1년 내내 여름만이 계속된다는 것을알고부터는
꿀 모으기를 그만두었다.
그 대신에 대부분의 시간을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침으로 사람들을 쏘아대는 일에 허비하게 되었다.
기독교인인 우리들도 때로는 이 벌들과 같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들에게는 소위 ‘영적 퇴보’라는 경향이 나타날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축복으로
가득 채워 주셨는데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의 이익을 위하여 일하기는커녕 대부분의 시간을
나 자신을 위한 일에만 허비해 버린다.
영적으로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복음의 달콤한
양식을 모아 들여야 할 때에 오히려 벌들처럼
그들의 침으로 쏘아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