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사람이 오해하기 쉬운 것 중의 하나는 계획 없이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준비해 주실테니까 
 우리는 그저 믿고 나가기만 하면 된다!’  

언뜻 듣기에는 참 신앙이 좋은 말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위험한 말은 없습니다. 
신앙은 결코 인간의 계획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믿음과 동시에 전략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가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데 신앙뿐만 아니라 전략을 세웠습니다. 

저는 목회자로서 쉽게 빠지기 쉬웠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문제였습니다. 
목사가 신앙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다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목회를 하면서 깨닫게 된 교훈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목회에는 신앙과 아울러 목회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찌 목회뿐이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모든 삶에는 반드시 신앙과 아울러 전략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목회에 전략을 도입하는 것은 
세상적인 냄새가 많이 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오해는 전략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가 
먼저 작용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치 전략이라 하면 뒷방에서 남모르게 옳지 못한 일을 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성경적 전략은 하나님의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내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특정한 일을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하나님의 전략을 전수 받는다’ 라고 말하고 쉽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전략을 전수시켜 주십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령관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최고의 전략가이십니다. 
다윗이 한 번은 블레셋과의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블레셋과 싸울 전략을 짜 주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전면적으로 공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전략은 성공하여 다윗의 군대가 크게 승리했습니다.  

얼마 있지 않아 또 블레셋이 똑같은 장소에 진을 치고 
다윗의 군대를 공격했습니다. 
이때 다윗은 똑같은 대적이요, 똑같은 전쟁터요, 
그것도 이미 한번 크게 승리한 경험이 있는, 
그리고 눈에 익숙한 전쟁터이지만 하나님께 다시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하나님께서는 전략을 전수해 주시기를 
이번에는 매복을 하였다가 나뭇잎을 밟는 소리가 날 때, 
갑자기 습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이전에 성공한 경험만 믿고 전과 같은 전략으로 전쟁터에 나갔다면 
틀림없이 다윗의 군대는 패배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여! 신앙이 있습니까? 훌륭하십니다! 
거기에 인생의 성공을 위한 전략과 
가깝게는 몇 달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한 전략, 
그리고 내일 하루를 어떻게 승리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십시오. 
그런데 신앙의 사람은 전략을 책상에 앉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먼저 골방에서 무릎으로 세웁니다.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잠언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