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
슈바이처의 일화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1960년대 슈바이처가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파리에 내려서 노벨상을 주는 덴마아크를 향해 기차를 타고 갑니다.
슈바이처가 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많은 기자들이
취재를 하기 위해서 그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 안에서 슈바이처와 같이 가면서
여러 가지 대담을 통해 기사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슈바이처를 찾을래야 찾을 길이 없습니다.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서 오신 분,
막대한 상금을 받는 그는 박사 학위만도 정식 학위가 3개이며.
명예박사 학위는 20여 개나 됩니다.
그리고 영국 황실로부터 백작의 칭호를 받은 귀족입니다.
이런 분이었으므로 기자들은
당연히 특등실에 가서 슈바이처를 찾았습니다. 그 곳에 없었습니다.
1등 칸에 가보았습니다. 2등 칸에도 가 보았습니다. 없습니다.
3등 칸에 가니까 가장 가난한 시골 사람들이
나무로 된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있습니다.
그들 속에 슈바이처가 앉아서 그들의 진맥을 짚어주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자들은 슈바이처에게
"어떻게 선생님께서 이렇게 남루한 3등 칸에서 고생하며 가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슈바이처가 대답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나는 내가 즐길 곳을 찾아서 살아온 것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그곳을 찾아다니며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나는 그렇게 사는 것뿐입니다."
오늘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 이와 같은 삶의 자세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삶이야말로 바로 예수님의 삶이요, 심령이 가난한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