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파올로 코엘료의 수필집에

인생과 연필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첫째는 연필은 쓰다가 연필심이 무뎌지고

짧아지거나 부러져 버리면 쓰던 일을 일단 멈추고

연필을 깎아주고 심을 다듬어야 하는데 우리 인생도 그렇다.

 

우리의 삶이 무뎌질 때가 있다.

연필 심 같은 인생의 심지가 상처 받고 부러지기도 한다.

그럴 때는 연필심을 깍듯이 우리의 인생이

조금 힘들고 아프더라도 잘 깎고 다듬어야 한다.

 

둘째로 연필에는 지우개가 달려 있는데

혹시 실수한다 해도 지우고고치면 된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여러 가지 실수와 오류 가운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가 잘못한 것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주님은 은혜의 지우개로 지워 주신다.

우리는 덮어 주고 지워주는 지우개 은총이 있기에

날마다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다.

 

셋째로 연필의 중요한 부분은 겉 나무가 아니라

그 안의 심인 것 같이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결코 우리 주변의 환경이나 내 위치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쉽게 부러지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졌느냐이다.

 

넷째로 연필은 지나간 자리에 항상 흔적을 남긴다.

지저분한 낙서도아름다운 시도 남기는 것 같이

우리도 담벼락 낙서 같은 지저분한 삶을,

아름다운 시 같은 삶의 향기를 남길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연필은 혼자 움직일 수 없다.

연필에는 자기를 붙잡고 쓰는 주인이 있다.

주인에 따라 연필의 쓰임새와 운명이 달라진다.

우리 인생에도 주인이 있는데 그 분은 하나님이시다.

 

연필과 같은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야

소중하게 유용하게 쓰임 받을 수 있음을 고백한다.

 

평생 인도에서 가난한 빈민을 섬긴 마더 테레사는

"나는 하나님이 쓰시는 몽당연필입니다"라고 고백했다.

 

외모는 보잘 것 없지만 마지막까지 주님의 손에 붙잡혀

쓰임 받는 몽당연필의 행복한 고백이다.

 

당신은 누구의 손에 붙들리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