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과 삶은 달걀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을 통치하던 시절,
온 독일을 지배한 것은 나치스였다.
나치스는 반유대주의와 백색인종 지상주의를 포함한
소위 독일민족 지상주의였다.
즉, 나치스의 정신이란 독일 게르만 민족은
인류 중에서 가장 위대한 종족이므로 다른 민족을 지배하고
다스려야 할 사명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치스가 가장 미워한 민족은 유대인들이었다.
그들의 유대인 말살정책에 의해 생겨난 것이
바로 무서운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왈쏘 수용소였다.
그 외에도 나치스들은 유대인의 살갗으로 전등갓을 만들어 썼고,
그들의 시체에서 기름을 짜내어 비누를 만들어 썼고,
또 성냥도 만들어 사용했다.
그러나 광기에 찬 히틀러의 유대인 말살 정책도 결국
유대인들의 강인한 의지엔 당할 수가 없었다.
유대인들은 지금도 고통의 날을 기념할 때마다
언제나 식탁에 둘러앉아 삶은 달걀을 먹는다.
이 삶은 달걀은 유태인들의 결혼식에도 종종 등장한다.
유대인들이 그들의 기념일이면
으레 삶은 달걀을 먹는 것은 퍽 교훈적이다.
모든 음식물은 대개 뜨거운 불 위에서
끓으면 끓을수록 액체가 되고 만다.
그러나 오직 달걀만은 끓으면 끓을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특징이 있다.
사람의 본성도 이와 같다.
인간은 역경에 처하면 처할수록 점점 더 강해진다.
유대인들이 오늘날까지 그 수많은 박해를 이기고 살아 남은 것은
그들이 결코 절망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참을 수 없이 고통스런 날이면 으레 삶은 달걀을 먹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