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봉민근
주일 아침이 되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가?
주님 만날 생각에 마음이 설레고 기뻐
찬양이 저절로 입에서 떠나지 않고 나오고 있는가?
아니면 빨리 교회에 다녀와서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 하는가?
오늘 해야 할 일도 많고 가야 할 곳도 있는데
주일 예배에는 참석해야 될것 같고
평소 같으면 3부 예배를 드리는데 오늘은 1부 예배를 드리고
볼 일을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한 두번쯤 안 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바쁜 세상이니 평소에는 사람들을 만날 시간도 별로 없고
할 일도 많으니 어쩔수 없는게 현실이 되었다.
하나님께 해야 할 도리로 예배시간에 참석 했으면 되었다고
스스로 자위 하는 사람들도 상당수가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이 옛 신앙인들과 현대 기독교인들의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일 한번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했던
수많은 신앙의 선조들의 이야기는
기독교식 전설에 고향에나 나올 법 한 이야기들로 변해 가고 있다.
예배에 대한 기대감이나 기다림 같은 것은 아예 없고
교회에 가서 하나님이든 사람이든 눈 도장 한번 찍고 오는것이
신앙의 전부가 되어 버린 현실에 가슴 먹먹함을 느낀다.
예배시간 30분전에 교회에 가서 성도들과 교제하며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하면서
예배시간을 준비하던 그 열정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고
요즈음은 교회마다 예배후에 식사를 제공하니
밥 한술 얻어 먹고 오는게
신앙생활의 전부가 된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성도들과의 뜨거운 교제도
목회자와의 진솔한 대화도 점점 희미해져 간다.
교회에 성도들은 넘쳐 나지만
내 마음 털어 놓을 만한 사람들이 별로 없고
교회에서 장소 관계로 예배를 여러번 드리다 보니
다음 예배시간에 쫓기어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도 장소도 없다.
오늘도 교회에 일찍가서
성도들과 교제 하고픈 마음에 서성 거리며 기다렸지만
목회자들 외에는 예배시간이 임박하도록
만날수 있는사람은 별로 없었다.
늦었다고 뛰어 오는 교사나 찬양대원들과 대화할 수도 없고
썰렁한 교회에서 외로움이 내 가슴에 슬픈 자국을 남긴다.
그런 생각이 든다.
주의 일은 무엇일까?
교회에서 오늘 나와 같이 방황하는 사람들과
대화 해 줄 수 있는 벗을 찾아가 그들과 교제 하면서
서로의 안부도 뭍고 지난 한 주간에 있었던 일들을 나누며
기도도 해주는 일이 아닐까?
교회학교,찬양대,주차봉사, 주방봉사, 안내등
많은 봉사도 좋지만 그렇게 못하는 사람들 끼리만이라도
그리스도의 피를 나눈 형제 자매로서 진솔한 대화를 통한
동질성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뜨거운 사랑의교제가
주의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교회에가서 사람을 만날 때면
인사는 커녕 내가 먼저 인사를 해도 잘 받지 않는 젊은이들과
마주 칠 때면 무언가 2% 모자람을 느낀다.
교회 식당에가도 서로 좋은자리 차지 하려고
늦게 온 사람이 식탁에 성경 가방 먼저 올려 놓고 줄 서는 사람들과
가까운 사람 끼리끼리만 조잘 거리는 대화소리에 내가 설 자리는 없었다.
사람은 많으나 사람이 그리운 교회에서 나는 어떻게 하지?
오늘날 교회에는 때우기 식으로 가서
예배에 참여하고 성도의 사랑의 교제라는 것은
예배시간에 목사님의 구호에 따라서
옆에 있는 사람과 인사 하는 것이 고작인 것에 내가 설 자리는 없다.
오늘날의 교회의 신앙생활은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가슴 뜨거운 설레임속에 진정한 만남이 없고
성도들간 에도 사랑의 교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형식적인 의식만 남아 있을 뿐이다.
왠지 목사님의 구호에 따라서
예배시간에 옆사람과 인사하는 사랑합니다. 보고싶었습니다
하는 구호가 외식적 이고 역겨워 지기도 한다.
나는 오늘도 그 누군가와 만나서
주안에서의 사랑을 나누고 싶어 교회에서 이곳 저곳을 헤메여 본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라는데 그 말이 맞는 것일까?
교회에서 한시간 예배만 드리는것이 전부라면
구태어 이런 큰 교회를 지을 필요가 있었을까?
끼리끼리만 교제하지 말고 소외된 사람이 없는가를 찾아
섬기는 교회생활이 아쉽다.
남이 앉지 않는 교회 한 구석에 앉아서 예배드리고
교회 갈 때 사람들을 만날 기대감과 설레임을 접은채
나는 쓸쓸한 마음으로 집을 향하여 느린 걸음으로 발길을 돌린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 할것이다.
"당신이 문제야. 당신이 먼저 바뀌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