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이라는 말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어떤 상황에서
누군가에 의해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기독교만의 고유명사처럼
사용하고 있는 구원이라는 말이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려고
예루살렘으로 부지런히 올라가시던 때에
길에 마중 나온 수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라고 외쳤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메시야에게
자신들을 구원해 달라는 부르짖음이었지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신 주님이시기에
군중들의 외침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외침의 소리는 같아도
외치는 사람들의 마음은 제각기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질병에서,
혹은 가난에서 건져달라고 외쳤으며
또 다른 이들은 정치적인 억압에서
자신들을 구해달라고 소리 높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모든 것이
사람들의 절박한 문제이긴 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을 만큼의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주님께서 이루신 구원은
특정한 시대나 장소,
그리고 몇몇 사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인류를 위한 근원적인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구원을 말하고 소리 높여서 외치지만
무엇에서 무엇으로의 구원인지를
분명하게 말해 주지 못하는 교회들은
성난 목소리로 주님을 향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던
그 시대의 군중들을 양산하고 있지요.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1:21)
배고픈 자나 배부른 자
건강한 자나 아픈 자 할 것 없이
피부색이나 혈통에 관계없이
모든 시대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복음입니다.
자기 소원을 적은 쪽지를
우상 앞에 갖다 붙이며 절하는 이들처럼
자기 욕망과 현실적 필요를 꺼내들고
십자가에 치덕치덕 쳐 바르는 사람들...
주의 십자가는
어느 새 누더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모든 인류가 함께 지고 있는
그 저주 받을 죄에서 구원하려고
대속의 피를 흘리신 그 십자가를 말입니다.
오 주님 용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