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 때려 부수기전에... 

교회 근처에 아주 순해 빠진 아줌마와 
술태백이 아저씨가 살고 있었는데 성질이 개떡 이었다. 
어쩌다가 아줌마는 남편 몰래 전도를 받고 교회엘 나가게 되었고, 
아저씨는 걸핏하면 교회에 간다는 구실로 

술만 마시면 자기 부인의 머리채를 둘둘 감아쥐고 

동네로 질질 끌고 다니면서 때렸다.


교인들은 그 부인이 그렇게 맞는게 안타까워서 

한결같이 교회 나오는걸 쉬쉬했고, 
덩치가 구척같은 남편이 무서워서 

그 집으로의 심방은 엄두도 내질 못했다.


그런데 어느 겨울 날, 
그 남편의 미담이 전해졌다. 
술 마시고 집으로 오는데 어느 할머니, 빙판에 미끄러져서 
꼼짝도 못하는걸 업어서 병원에 모셔다 드렸다는것, 
인정은 있는 사람이다 싶었다.


얼마후, 주일 예배에 그 집 부인은 맨 뒤, 

한쪽 구석에서 예배를 드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 부인이 쉽게 눈에 띄지 않도록 

적당히 가려서 예배를 드리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부서져라 꽝! 우당탕! 와그르르릉, 쨍그랑....

때마침, 장로님 대표기도 중이라 

모두들 너무 놀래서 졸도하는 줄 알았다...

그 큰 덩치... 
또 술처먹고 소줏병 뒷주머니에 차고... 
나발 불며... 발길로...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와 떡 버티고 서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나와! 이 개썅X아! 교회 다 때려 부수기전에 나와!" 

겁에 질린 부인... 

벌벌 떨며 의자에서 일어나 나가다가... 

발길에 걸려 넘어졌다.

그때, 마이크에서 큰 소리로 
"바로 저 분이, 빙판에 넘어져 의식을 잃어가는 

 아무개 할머니를 병원에 업고 가서 살려주신 
 우리동네에서 가장 훌륭하신 분 이십니다. 
 저 고맙고 훌륭하신 분에게 

 우리 모두 일어서서 뜨거운 박수로 환영을 하십시다!" 

목사님의 박수를 들으며 

한 사람씩 한 사람씩.... 박수를 쳤고.... 
잠시후 뜨거운 박수로 이어졌다.

자기 부인을 끌고 가다 말고... 

어안이 벙벙해 하는 그분에게 다가 온 목사님, 
"선생님 같으신 분이 우리동네에 사셔서 

 청소년을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을 보이셨으니 목사로서 전 교인들을 대신하여 
 진정 부끄러운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얼떨결에 목사님과 악수를 하고... 
몇 년후에 그 분은 훌륭한 장로가 되었고 
그 목사님의 소천과 함께 그 장로님, 
장례식장에서 가장 심하게 흐느껴 울더라고 했다.

사람을 인정해주는것, 
알아 주는것이 한사람이 변화하는데 
얼마만큼 큰 영향을 주는지 모른다.

그걸 알고 있는 나는 과연 이웃을 얼마만큼 

인정해주고 알아주며 살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