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

교회(중형 교회)에 자발적으로 오신 50대 부부가 있었읍니다.


얼마나 열심이시던지 

여 성도께서는 각가지 교회 봉사에 참여하려고 힘쓰셨고,

남 성도께서는 교회의 각종 모임에 참석하려고 노력하셨읍니다.


몇 달이 흐른 후,

그 50대 부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교회내에 돈다는 사실을 알았읍니다.


그 소문이란 이런 것이었읍니다.


여 성도께서 남들이 싫어하는 일이나 봉사에 

              너무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남 성도께서는 말씀(성경)에 대하여 자주 물어 보시고, 

              성경 공부를 체계적으로 이 교회에서 할 수 있는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등을 

              여러 사람(동료, 같은 남선교회)에게 확인하고

              궁금해 하셨다고 합니다.


그 뒤로 교회의 성도들은 그 두 부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합니다.


혹,

신천지에서 이 곳을 파괴하러(접수하러) 온 사람들은 아닌지 의심하고, 

자기들끼리 쑤근거리고, 결국은 그 두 부부의 귀에도 들어 갔으며,  

두 부부는 상당한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자연적으로 

그 두 부부는 교회 일(봉사)과 각종 모임에 참석하지 않게 되었고

주일 예배만 참석하고 돌아가는 그저 평범한 성도가 되었읍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두 부부는 교회를 떠나지 않고 자신들만의 

 믿음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그 두 부부에게 사과하지 않습니다.

 그저 나대지 않는다고 좋아할 뿐입니다. 

 그런 짓을 한 이들이 진정 그리스도인 일까요?)


어느 한 중형 교회의 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21세기 우리가 우리 그리스도인이 지금도 이런 짓을 하고 있읍니다.


교회의 서열로 사람을 판단하고(계급 짓고),

교회에 다닌 기간으로 믿음의 크기를 정해 버리고(단정하고),

자기보다 어린 자(?)가 더 하늘에 가까운 것을 보면 

용납하지 못하는 못된 버릇(습관)을 가지고 있읍니다.


그런 두 부부를 감당할 수 있는 그런 교회(주님공동체)가 아쉽습니다.


제 생각으로 그 두 부부 중

여성분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찬 마음으로 

무엇으로든지 감사를 표출하고 싶었고,

남성분은 말씀에 대한 목마름으로 짚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성도들에게 다가갔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아무 것도 모르는, 아무 능력도 없는 

그저 교회에 오래 다닌 사람과 고위 직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그저 귀챦은 존재이고, 자기들의 자리를 위협할 존재이고,

자기보다 더 하늘에 관심있는(사랑하는) 그들을 배척하는 것으로

자신의 믿음과 자신의 신분(직분)을 사용하였읍니다.


우리나라에 교회(성당)도 많고, 성직자도 많고, 기독교인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읍니까?

그저 무늬만 호랑이고 

속은 여우와 늑대와 이리만이 가득차 있을 뿐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불교도들도 하나님을 알고, 무신론자들도 예수님을 압니다.


그들은 그저 자신의 우상과 자신의 신념을 위해 믿지 않을 뿐입니다.


저는 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사람마다 소명이 다른 것도 압니다.


전도도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하지만,

이미 주님 공동체원이 된 

그리스도인의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저 일주일에 한번 형식적으로 예배드리고,

그저 마지못해 봉사 1-2개 하고,

그저 교회 다닌 기간만 내세우고,

그저 소용없는 직분만 탐내고,

그저 그런 그리스도인으로 만족한다면

마지막 날 "주여주여"만 외치는 그런 자들과 무엇이 다르겠읍니까?


예수님께서는

잘못된 율법을 바로 잡으시고(완성하시고),

그릇된 전통과 관습을 꾸짖으시고,

무지한 제자들에게 산 교육을 시키시고,

소외계층에게 복음과 사랑을 전하시고,

종국에는 자신의 죽음으로 죄 많은 그들을,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셨읍니까!


저부터 반성합니다.


아버지,

저의 죄에 대한 반성(자복)과 회개를 허락하소서.

무늬만 성도가 아닌 

마음 속, 뼈 속까지도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오늘도 아버지 앞에서 어리석고 미련한 

당신의 종이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기도 드리오니

저의 기도를 받아 주시옵소서.


아버지,

그리고 용서하소서.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