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누가 16:1-13절 |
MBC ‘7옥타브’가 14세에서 73세의 대한민국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물었다.
<당신의 인생에 가장 후회되는 일은 무엇이냐?>
그 질문에 남자들은 10-50대까지 1위로 나타난 후회는 한결같이
‘공부 좀 열심히 할 걸’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남자 60대는 ‘돈을 좀 모을 걸’ 70대는 ‘아내의 눈에 눈물 나게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여자들의 대답은 어땠을까?
여자 10대부터 40대까지 공부 열심히 하지 않아 후회된다는 대답이 1위를 차지했다.
50대는 ‘얘들 좀더 공부시킬 걸’ 60대는 ‘얘들한테 더 잘할 걸’
70대는 ‘배우고 싶었는데’라고 후회했다.
성경에는 후회하는 세 부류의 인생을 소개한다.
우선, 미련한 다섯 처녀들은 ‘기름을 미리 준비해 둘 걸’하며 후회했고,
다음, 한 달란트 맡은 종은 ‘열심히 일할 걸’하며 후회했으며,
그리고 왼편에 분류된 염소는 ‘고통 받는 이웃들을 보살피고 도와줄 걸’하면서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인생은 한번 뿐이다. 연습이 없다.
더 늦기 전에, 더 후회하기 전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오늘 본문에 한 청지기는 실직을 당했다가 다시 재기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실직의 문제는 인생 삶의 가장 중심에 있다.
실직은 당장 먼저 가족들의 반응이다.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 실직할 때, 가족들의 근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손을 놓고 근심할 수만 없는 일이다.
실직을 당한 오늘 본문의 청지기는 실직의 원인을 분석하고 찾아서
자신의 문제점을 보안하고 다시 재기하는 기회로 삼았다.
한번 뿌리 내린 직장이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했던 청지기에게
왜 이런 시련이 찾아왔을까?
한번 받은 구원이 평생 구원으로 생각했던 청지기에게 왜 구원의 위기가 찾아왔을까?
청지기란, <집을 지키는 자’ ‘집을 관리하는 자>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부유한 집의 모든 재산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아보는 사람을 가리킨다.
더 나아가 신뢰를 받는 충직한 청지기는 주인의 가족 구성원에 대한 상속 분배까지
맡아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
청지기는 주인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였으므로 약간의 융통성 있게 주인의 재산을
자기 편의대로 유용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자연 청지기를 고용하는데 있어서 주인은 청지기의 정직과 충성스런 태도를
제일 우선으로 했다.
이렇게 충성스럽고 신뢰받는 청지기가 하루아침에 주인으로부터
귀한 직책을 왜 박탈당했을까?
본문 1절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첫째/실직의 원인은 청지기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데 있었다.
청지기가 무엇 때문에 주인의 소유를 낭비했는지 정확한 정황은 소개하지 않았지만,
아무튼 청지기는 주인의 소유를 자기 것처럼 자기를 위하여 무분별하게 낭비했다는
것이다.
청지기는 주인의 소유를 지켜야 할 사명과 책임이 있다.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기보다는 재산을 증식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오히려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고 말았다.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청지기는 어느 날,
주인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이다. 얼마나 충격적인 일인가?
그의 부실한 경영이 탄로 나고 만 것이다. 평생직장이라고 염려 없이 살아왔던
그에게 크나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여기서 ‘주인의 소유’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영어 성경은 Goods 선물로 번역되었다.
주인의 소유는 하나님의 선물을 의미한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은 무엇 무엇이 있을까?
첫째/시간이다. 둘째/재능이다.
셋째/은사이다. 넷째/물질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물을 왜 주셨을까?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7)
유익을 주라고 주신 신성한 선물을 아무렇게나 낭비한다면?
여러분들이 경영자라면 직원이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고 생각해 보라!
그런 직원을 그대로 일하도록 하겠는가?
본문의 청지기처럼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소유를 아무 까닭도 없이 낭비한다면,
우리도 언제 실직을 당할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여기서 ‘낭비한다!’는 말은 ‘탕진하고 훼손하여 좋은 기회를 놓치다’라는 뜻이다.
청지기는 왜 주인의 소유를 낭비하고 말았을까?
첫째/관리 소홀이다.
둘째/무능력 때문이다.
셋째/주인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넷째/경영 부실이다.
사람은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어야 한다.
실패의 책임은 실직이란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실직의 고통을 당해 본 적이 있는가?
먹을 것은 없고 돈은 없고 그렇다고 마땅히 일할 곳이 없다고 생각해 보라!
실직을 당해보지 않았을 때는 그 고통을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실직자가 되었을 때, 어떤 고통이 따르게 되는가?
첫째 고통/육체적 고통이 따른다.
본문 2절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주인의 요구는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고 한다.
지금까지 관리해온 모든 장부나 문서관리 등을 정리하고 그 동안에 맡은
모든 업무를 결산하고 다른 종에게 인계하라는 것이다.
다음 요구는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고 한다.
이제 청지기의 생명이 끝남을 의미한다.
어찌보면 일이란, 우리의 생명과 같은 것이다.
실직은 저 음부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전 9:10)
어렵게 올라간 고위직의 자리, 하루아침에 실직된다고 생각해 보라!
그 비통함은 어떤 것일까 이해할 수 있겠는가?
둘째 고통/정신적 고통이 따른다.
실직당한 청지기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본문 3절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구나.>
내가 무엇을 할꼬! 땅을 파자니 힘이 없구나! 빌어먹자니 부끄럽구나!
자, 보라! 실직의 결과는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삶에 대한 의욕도 없어지고,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실직의 결과는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지옥과 같은 고통을 당하게 된다.
성도 여러분! 젊다고? 건강하다고? 지식이 많다고?
경험이 풍부하다고? 은사 받았다고? 신령한 직분을 받은 사람이라고?
아무도 이런 미래를 기대하지 않았다.
이제 이런 결과가 찾아오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더 이상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 점점 다가오는 미래를 놓고 깊이 고민해야 한다.
이런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둘째/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깨닫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본문 4절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것처럼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깨닫는 것이 큰 복이다. 무엇을 깨닫는 것이 복인가?
「수없는 날들이 나에게 주어졌지만, 이제 와 생각하니 모두 허무함뿐이라.」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복이요, 최고의 발견자다.
다시 돌아온 탕자가 아버지의 복을 받은 이유가 뭔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버지의 뜻을 깨닫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보지 못하는 것처럼
답답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불의한 청지기는 실직을 당한 후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주인의 뜻을 깨달았다는데 복 있는 사람이다.
만약 불의한 청지기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했다면,
그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
어떤 고통과 어려움을 당할지라도 자신의 위기와 종말을 명확하게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주인의 뜻을 깨달은 청지기는 다시 새롭게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불의한 청지기가 깨달은 주인의 뜻은 무엇인가?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교훈을 얻게 한다.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이 청지기처럼 삶의 위기를 맞거나,
힘없는 노년기를 맞았을지라도 일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이웃을 용서하고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고
이웃을 위해 기도해 주는 선한 일들이다.
오늘 본문에 청지기가 깨달은 후에 어떤 일을 했는가?
청지기는 받은 은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청지기는 불우한 이웃을 일일이 불러다가 이웃의 무거운 짐과 고통을
조금씩 덜어주는 일을 했다.
빚진 자들에게 기쁜 소식은 무엇인가?
본문 5-7절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평생 갚아도 갚을 수 없는 무거운 빚을 탕감해주는 일이다.
빚진 자들에게 이것보다 기쁜 소식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 무엇인가? 시간, 재능, 은사, 물질이다.
받은 선물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일을 위해 힘써야 한다.
예수님처럼 가난하고 병들고 빚진 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기쁜 소식이 뭔가? 복음이다. 복음이 뭔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 3:16)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가지고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이다.
이것보다 아름답고 값진 일은 없다고 성경은 말한다.
본문 9절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우리의 모든 소유를 총 동원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해야 한다.
그 소유물이 다 없애질 때까지, 다 닭아서 없어질 때까지 해야 한다.
여기서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이 세상의 모든 소유는 불의한 것이다. 불의하다는 것은 썩어질 것이라는 말이다.
그대로 두면 썩어져서 불의한 것이 되지만,
우리에게 맡겨진 소유를 다른데 낭비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고통 받는 이웃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값지게 사용한다면,
세상이 가장 선한 것이 되고 영원한 것이 된다는 교훈이다.
불의한 청지기가 주인의 뜻을 깨닫고, 즉시 하나님의 뜻을 위해 순종했을 때,
어떤 결과가 찾아 왔는가?
본문 8절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한 목사님은 갑작스런 재난으로 부상당한 사람들이 수용되어 있는 시설을 방문했다.
신음소리가 귓전을 자극했다.
환자들은 온전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었다.
의약품 물 음식 의료진 등 모든 것이 열악했다.
목사님은 비참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가슴을 쳤다.
그리고는 팔과 다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한 환자 앞에 멈춰 섰다.
<나는 목사입니다. 당신을 위해 성경을 읽어주겠소.
그리고 상처 난 곳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겠소.>
환자가 손사래를 쳤다.
<마실 물이 없어요. 목이 말라 견딜 수가 없어요. 제발 저에게 물을 좀 주세요.>
목사님은 환자에게 물을 먹였다.
<자, 이제 성경을 읽고 기도를 드립시다.>
<잠깐만요. 제가 지금 너무 추워요. 며칠 동안 벌거벗은 채 지내고 있답니다.
제게 담요를 좀 주세요.>
목사님은 입고 있던 양복을 벗어 환자에게 덮어주었다.
마음의 안정을 찾은 환자가 성직자에게 당부했다.
<이제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저도 신앙을 갖고 싶습니다.>
목사님은 통증과 갈증과 추위에 떠는 환자의 손을 잡고 눈물의 기도를 드려주었다.
이윽고 환자는 진중한 자세로 복음을 받아들였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 무엇인가?
받은 선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미래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귀한 선물을 낭비할 때, 우리도 불의한 청지기처럼 실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실직의 위기를 통해 깨닫는 성도들이 되지 말고 실직의 위기가 오기 전에,
더 후회하기 전에 우리의 소유를 다 동원하여 이웃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일에
그리고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에 생명을 다하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