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쓴뿌리
오랬동안 내 맘속에 한 쓴 뿌리 자리잡아...
내 맘을..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곤 했다네..
이제 나 그 오랜 고통의 쓴 뿌리 뽑고 싶어..하나님께 간구했지..
당신의 능력으로 그것들
하루만에 좀 뽑히게 해달라고..
결코 하루 만에 뽑힐 것은 아니었음에도..
어느날
아무런 말씀없이
내 앞에 나타나신 그 분께서
내 앞에 내어 놓으신 것..
"물 한통...
망치 하나....
장갑 하나..
삽 하나.....
......"
솔직히 서운했다네.
"내가 쓴 뿌리 뽑아 달라고 했지 이런 구질구질한것들 언제 달라고 했습니까??"
그 분께 불평하며, 원망하려는 순간 보게 하셨네..
그것들에 작은 이름표와 설명이 붙어 있음을..
"물 한통...
그것은 눈물이라네...
당신을 향한 예수님의 눈물이라네..
그것을 돌처럼 굳어진 나의 마음 밭에 뿌리는 것이 먼저라네.."
나는 그 눈물 한통을 조심스레 가져와
나의 돌 같은 마음밭에 뿌려보았지...
그 눈물은 내 마음속 깊숙히까지 금방 스며들었고..
나의 쓴뿌리로 인한 고통도 누그러짐을 느꼈지..
왜 그런지 모르지만..
눈물이 났다네..
어느새...빈 그 물통엔 내 눈물이 가득 차있게 되었지...
"내가 너를 위해 눈물을 흘렸듯.. 너도 그 눈물을 다른 이를 위해 사용하라""고 .....
다음날이 되고...
어저께 그렇게
예수님의 사랑도 예수님의 눈물도 느꼈건만..
아직 쓴 뿌리는 건재해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네..
쓴 뿌리를 뽑기 위한 또다른 도구..
"망치"를 본 순간 난 솔직히 내키지 않았다네..두려웠다네..
그동안 다른 망치들로 인해 내 마음이 많이 다쳐 있었으므로..
망치에는 이런 설명이 붙어있다네..
"망치...
그것은 당신 주변의 helper라네...형제라네..자매라네..
망치는 당신의 굳은 마음을 깨는데 없어서는 안될 도구라네."
조심스레 망치를 들어보았네..
많이 두려웠지.
과거에 나에게 깊은 상처를 준 다른 망치들과 같지는 않을까하여..
"아야!"
아니나 다를까 그 망치로 마음밭을 내리치는 순간부터 아팠다네..
"똑같은 망치야.."
울면서 그 망치를 내려놓으려는 순간..
손잡이 부분의 다른 설명을 보게 하셨지.
"이 망치는 사람이 준비한 망치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 망치라네.
당신이 망치를 예비하신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포기하지말고.
그 망치를 조심스럽게 이용하게..
그 망치가 때로 주는 아픔은
치유를 위한 아픔이고..당신을 자라게 하는 아픔이라네.."
할 수 없이 망치로 내 맘 밭을 두드리기 시작했네..
여전히 아팠지만..그분을 신뢰하기로 했네.
망치는 내 마음에 두껍고 딱딱하게 자리한 상처의 앙금들을 깨나가기 시작했지.
망치의 도움으로 내 맘속에 많은 것들이 깨져나갔고..
어느새...난 그 망치의 내리침도 아픔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되었지..
몇일이 더 지나고...
서서히 내 맘의 쓴 뿌리의 흉칙한 실체가 드러날 무렵
주님 내게 말씀하셨네..
"장갑을 끼고 쓴 뿌리를 뽑아 올리라."
장갑위에 쓰인 설명을 읽어 보았지.
"장갑-그것은 용서.
이 장갑을 끼지 않고, 쓴 뿌리를 뽑아 올리려 한다면..
당신은 쓴뿌리의 독에 상처를 입게 된다네..
잘 살펴보아야 한다네..
혹시나 당신의 장갑에 구멍에 나 있지는 않은지..
혹시 그곳에 구멍이 나 있다면 은혜의 실과 기도의 바늘로 꿰메고 시작하게."
내 용서의 장갑에는 많은 구멍이 나 있었지..
은혜의 실과 기도의 바늘로 그것들을 깁기 시작했지.
이윽고...
그토록...그토록 기다리던
"완전한 용서"의 장갑이 완성된 날..
나는 그것을 손에 끼고 쓴 뿌리 곁으로 다가 갔다네...
그러나 용서의 장갑을 끼었음에도 두려웠다네..
내가 그것을 뽑지 못할까하여.. 혹시나 잘못되어
그 독이 내 온 몸에 퍼질까 하여..
흉칙한 모습의 쓴뿌리는 내 그런 모습을 비웃기나 하듯
더 꼿꼿히 뿌리 박고 있었다네.
"뿌리를 뽑으라"
주님 내게 다시 말씀하셨기에...
뿌리를 잡았다네...
힘을 주었다네..
"하나, 둘..."
그 때 내 뒤에서 내 손을 잡아주신 한 분..
"나의 사랑하는 딸아..너는 혼자가 아니란다.."
주님 내게 속삭이시며..함께 힘을 주어주셨지..
"하나..둘...세엣!"
뿌리가 뽑혔다네..
뿌리가 뽑혔다네...
마음 밭에서만 사는 그 뿌리는 금방 말라 죽어 버렸다네..
"주님...너무 기뻐요...너무 기뻐요...."'
내가 너무 기뻐 눈물 흘리고 있을때 주님 내게 말씀 하셨지.
"내 딸아 이게 다가 아니란다."
"네?"
"이제 삽을 들어야지.."
삽에는 이런 설명이 붙어 있었지.
"삽- 그것은 '사명'이라네..
당신이 삽으로 당신 마음 밭에 쓴뿌리의 토양이 되었던
'이기심'을 퍼내어야 한다네.."
아니나 다를까..쓴뿌리가 뽑혀져 나간 자리에도 여전히 지저분한
토양이 남아 있었다네...
한 삽, 두 삽, 퍼내기 시작했지.
허리가 아프고, 팔이 저려오기도 했지만...
사명이라는 삽으로 마음의 이기심이 퍼내어져 가지 않으면...
언제고 쓴 뿌리의 씨가 뿌리 내릴 여건이 됨을 이제 알았기에..
기쁨으로 퍼내었다네..찬송하며 퍼내었다네..
그렇게 더 몇일이 지난 후
내 마음의 그 검은 흙을 다 퍼 내고 깨끗하고 건강한 마음 밭이 드러날 무렵...
주님 내게 봉투하나 주셨지..
그 속에는 씨가 들어 있었네..
"이것은 네게 맡기는 영혼의 씨앗들이다...
이것은 네 기도와 사랑을 먹고 자라는 것들이야...
이것들이 네 마음 밭에서 아름답게 성장하는 이상..
더이상 쓴 뿌리 더러운 씨앗들이 네 마음 밭에 다시 들어와 자리하지 못하리라.."
한 톨 한톨... 내 깨끗해진 마음 밭에 그것들을 심어본다네...
사랑으로 기도로 그것을 키울것을 다짐해 본다네...
다시는 쓴뿌리로 인하여 아파하지 않을 나를 기대해 본다네..
아름다운 영혼의 열매가 자라있을 아름다운 마음밭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