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발달단계’를 저술한 미국 신학자 제임스 파울러에 의하면
신앙발달 단계의 6단계는 다음과 같다.
1. 직관·투사신앙- 영적 유아동기(3-7세)
2. 신비·문자신앙- 초등학문기(7-11세)
3. 합성·관례신앙- 영적 청소년기(12-18세)
4. 개별화·성찰신앙 - 영적 청년기(19-30세)
5. 통합신앙- 영적 장년기(30-40세)
6. 우주적 신앙의(40세이상) 단계를 거쳐 발달한다.
그는 피아제의 인지발달,콜버그의 도덕발달,
에릭슨의 사회심리 발달을 기초로 해 신앙발달 이론을 확립했다.
첫째ㅡ 직관·투사신앙은 영적 유아동기(3∼7세)에 발생한다.
아동은 자기와 가장 깊은 관계 속에 있는
양육자의 신앙 본보기와 그 분위기,
그리고 가시적인 행동과 이야기들에 의해 신앙이 발달한다.
이 시기에는 개념에 대한 이해를 통해 신앙을 배우지 않고
성인이 보여주는 신앙표현을 직관적으로 습득하는 가운데 익힌다.
기독교의 상징과 그림,동화 등은
아동의 환상과 상상력을 촉진하는데 효과적이다.
둘째ㅡ 신비·문자신앙은 영적 (7∼11세) 초등학문기에 발생한다.
유치기의 상상을 통한 신앙습득이 지속되는 한편,
서서히 신앙의 신비를 문자로 공부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설화 및 신화와 같은 사건의 기원과,
모험적인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으며 신앙이 발달한다.
기독교 우량도서뿐 아니라,
부모,교사,종교 지도자,기독교의 관습과
전통,미디어 등은 역시 학동기 신앙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ㅡ 합성·관례신앙은 영적 청소년기(12∼18세)에 발생한다.
십대는 자신이 신뢰할만한 인물이나 그룹에 죽도록 충성한다.
전통을 지향하고 관습에 의한 신앙을 추구하며 회개가 발생한다.
모델이 될만한 사람과의 충분한 접촉을 통해 신앙이 깊어지며
그 가운데 자기역할을 취득한다.
자아와 세계관을 합성하지만 아직은 그것을 분석하거나
객관화시키지 못하고 교리나 신조에 의존한다.
넷째ㅡ 개별화·성찰 신앙은 영적 청년기(18∼30세)에 발생한다.
그동안 배운 기독교의 상징과 신화,
신학적 개념에 대해 차츰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검토하기 시작한다.
또한 종교적 권위주의나 제도화된 종교의 해악 등에 대해 사유하며
타율적 신앙에서 자율적 신앙을 추구한다.
이전 단계의 신앙가치와 진리기준이 바뀌고 재조직된다.
자기실현과 이웃사랑,주관과 객관,상대성과 절대성,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긴장관계를 이해하고,양자의 조화를 모색한다.
다섯째ㅡ 통합신앙은 영적 장년기(30∼40세)에 발생한다.
상징과 신화,신학적 개념에 있어서 변증법적 지식을 추구한다.
전통,성서,관습,이념 등을 신앙의 규범으로 받아들이나
어느 한편으로 기울지는 않는다.
신학개념을 수용하지만
어떤 개념도 부분적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여긴다.
상징을 해석하고,창조적 비판정신으로 수용한다.
추상적인 신앙을 넘어서 구체적인 삶의 신앙으로 나아간다.
자기 신앙양태와 다른 신앙양태 사이의
갈등 및 충돌을 넘어 상호보완의 길로 나아간다.
여섯째ㅡ 우주적 신앙은 40세 이후에 발생한다.
지혜가 덕목으로 나타나며,
지평이 확대돼 인류전체를 가족으로 받아 들인다.
욕심과 사욕이 퇴조하고 청렴해질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향해 철저하게 헌신한다.
파울러가 보기엔 마틴 루터 킹, 본회퍼 등이
우주적 신앙의 단계에 이른 사람들이다.
한편 모든 사람이 개별화 성찰 신앙이나
통합신앙, 혹은 우주적 신앙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아동기에나 청소년기에서 발달이 중단되고
그 단계에서 굳어버려 평생을 사는 사람도 있다.
나의 영적 나이는 어디쯤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