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시편 58:1~58:11

그들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그들은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으니 (시 58:4)
묵상내용

미국의 CNN 앵커와 마더 테레사의 대화입니다.
"기도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무엇을 하실까요?"/
"하나님도 들으시지요."

이스라엘의 왕은 모름지기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할 뿐 아니라 그분이 사랑하시는
백성들의 이야기도 귀기울여 잘 들어야만 했습니다.
잘 들을 때에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악한 통치자는 누구의 이야기도 귀기울여 듣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물론이고, 백성의 여론도, 주변의 의로운 충고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습니다.
마치 피리소리에 아무 반응을 하지 않는 귀머거리 독사(시58:4)와 같습니다.

줏대가 있는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
원칙적인 사람이어서도 아닙니다.
'고집불통' 이어서 반응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반응없는 통치자의 사례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몇 차례 나타났던 적이 있었지요.

통치행위에서뿐 아니라 일상의 인간관계에서도 잘 듣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흔히 '잘 말하면 소통이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잘 들어야 소통이 원활합니다.
내 말을 잘 전달하는 일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상대의 말을 잘 들을 때
소통은 비로소 시작됩니다.

지금 입을 열어 먼저 말하고 싶을 때 한 박자 참고, 다른 사람의 말소리에 귀를 기울여봅시다.
말소리만 듣지 말고 그 말의 '의도'를 헤아립시다.
그것이 소통의 첫걸음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늘 말을 걸어오시는 하나님, 성경·사람·환경·사건을 통해 말씀하시는
그 음성에 귀기울일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