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성수(主日聖守) 라는 말.
풀어보자면, 주님의 날을 성스럽게 지킨다는 말이다.
이 말은 일주일 중에 주님의 날이 별도로 존재하며, 이 날은 다른 날과 다르게 성스러운
날이라는 뜻이 들어있다.
그날을 현재 카톨릭과 개신교는 안식일에서 연유한다고 한다. 그 날은 바로 일요일이다
어쩌다 일요일이 성스러운 날이 되었나?
그날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요일을 기념한다고 한다.
어떤 이는 안식일을 완성하신 날이 부활의 날이기 때문에, 안식일인 토요일 대신 일요일을
주일로 지킨다고 한다. 그러면서, 안식일의 의미를 그대로 주일로 가져왔다. 쉼의 의미 말이다.
물론, 나는 주일이라 부르는 일요일에 예배드리고 성도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을 찬성한다.
그런데, 그 주일을 다른 날 보다 더 거룩한 날, 성스러운 날로 치부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성경은 안식일은 지키라고 하셨지만, 주일을 지키라고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경에 나온 이야기는 단지 초대교회 교인들이 주일에 자주 모였다는 사실일 뿐이다.
아니, 이들은 가족적인 공동체로서 모이기를 힘쓰는 공동체였다.
할수 있는 한 매일매일 모인 것이다.
매일매일 모이기도 어렵다고 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주일 하루만이라도 열심히 모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일에도 안 모이는 사람들이 평일에 모여서, 예배드리고 찬양 드릴 수 있겠는가?
그저 모여서 잡담이나하고 세상일 돌아가는 이야기나 한다면, 그곳에 주님이 함께 하실까?
로마서 14:5-6에 보면 모든 날을 같게 여기는 자도, 한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모두 주님을 위해하는
일이니 자기 마음에 확정하라고 한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한 날을 중히 여기는 자는 모든 날을 같게 여길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그 한 날을 절대시 하는 순간, 율법주의에 빠져버리고 만다.
다만, 그 한 날을 모이기에 적합한 날로 정하고 힘을 다해 모이도록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모여야 교회가 되기 때문이다. 모이지 않으면 교회가 아니다.
주일성수는 율법적인 색체가 강하다.
주일이 성스럽기 때문에, 안지키면 불경한 자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주일성수라는 말의 한계인 것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주일에 모이지 말자는 말이 아니다.
어떤 이는 이런 말을 잘못이해하고는 자기가 주일에 마음껏 시간을 사용하고 예배도 드리지 않는 것을
정당화한다. 정말 이러한 마음이 있다면, 그는 구원받은 사실 자체를 의심해 봐야 한다.
또는 자기가 얼마나 세속화된 육신적인 그리스도인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즐거이 주일을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쁨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옮겨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