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


옛날 중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위나라의 방총이란 사람이 한단이란 나라에 인질로 가게 됐습니다.


그는 떠나기 전 왕에게 말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말한다면 


  왕께서는 그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왕이 대답했습니다.


 “누가 그 말을 믿겠는가.”


그러자 방총은 


 “그럼 두 사람이 똑같이 호랑이가 저자거리에 나타났다고 하면 


  어찌 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왕은 


 “그땐 조금 의심이 가긴 하겠는 걸”하고 말했습니다. 


방총은 다시 물었습니다.


 “만약 세 사람이 모두 같은 말을 할 때는 믿으시겠습니까?” 


왕은 그렇게 되면 믿을 수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방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올 가능성은 없지만 세 사람이 그런 소리를 하면 


  정말로 호랑이가 나온 것이 됩니다.


  제가 떠난 후 저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할 사람이 세 사람보다 더 많을 


  것인데 왕께서는 부디 그 말들을 귀담아 듣지 말아주십시오.”

 


우리가 말을 하고 살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은혜이고 축복입니다.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애정을 돈독히 할 수 있습니다.



논의를 통해 더 나은 삶의 방향도 모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 때문에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말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


지금 당신이 하려는 말이 서로에게 유익을 주는 말인지 상처를 주는 말인지 


먼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