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콩밭에 있다'는 말의 유래



흔히 무슨 일을 하면서 다른데 신경을 쓰던지 하면 말하기를 마음은 

콩밭에 있다고들 합니다.

 


이 말의 어원을 찾아보면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가난한 백성들은 대부분이 농토를 갖고 있지를 못했습니다. 

그저 부잣집의 농토를 빌려서 소작을 붙이거나 아니면 품삯을 받고 

남의 일을 해주고 품값으로 곡식을 얻어서 살아가던 때입니다.

 


곡식을 직접 심어서 추수를 해보고 싶어도 곡식을 심을 땅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궁리 끝에 부잣집의 땅 중에서 곡식을 심지 않는 척박한 자투리 땅

이나 논두렁의 공간이나 낮은 야산을 대략 파고서 콩을 심었습니다.

 


알다 싶히 콩의 뿌리에는 뿌리혹 박테리아가 붙어 있어서 다른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척박한 땅이나 논두렁 같은 곳에서도 잘 자랐습니다.

물론 다른 곡식처럼 그다지 정성을 드려서 가꾸지 않아도 잘자랐구요.

 


이렇게 심은 콩이 추수할 때가 되면은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심은 콩을 누가 훔쳐가지나(서리문화를 말함)않았는지 들짐승이나 

비둘기나 꿩 같은 조류가 전부 쪼아먹지는 않았는지. 땅주인이 자기 땅에 

심었다고 트집이나 않잡을련지 등..

 


남의 일을 하면서도 마음은 온통 자기가 심어놓은 콩밭에 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하는 일은 건성이 되고 ,

이렇게 해서 유래된 말이‘마음은 콩밭에 있다’라고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건성으로 하면서 신경을 다른 데에 쓰는 경우를 말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