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규정을 따르는 삶
10대 후반의 한 소녀와 이야기를 하다가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너는 그리스도인이니?"
그때는 청소년들을 위한 수련회 기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질문은 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저는 그리스도인이에요.
하지만 저는 선생님이 생각하는 그런 종류의 그리스도인은 아니에요."
나는 이 말에 약간 움찔하며 소녀에게 되물었다.
"그럼 어떤 종류의 그리스도인이니?"
소녀는 "그건 제게 매우 개인적인 문제라 말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대답했다.
나는 다시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네가 내가 생각하는 종류의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
그리고 네 자신이 생각하는 어떤 특별한 종류의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관심없단다. 내가 정말로 관심을 두는 것은
네가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종류의 그리스도인이냐 아니냐 하는 것이지."
아무리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이 여러 가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도,
타당한 그리스도인은 오직 한 종류뿐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그리스도인이다.
하나님의 계시 중에서 매력 있게 보이는 것들만 선택하고
싫어하는 부분은 무시할 자유가 우리에겐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을 기독교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이 규정하신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을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종교적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전혀 능력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