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섬기다?(교회에 다닌다?)


교회를 섬긴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또, 어느 교회를 다니냐는 말 대신, 우아하게 교회를 섬긴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문득 과연 이 말이 성경적인 말일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먼저 성경에 그런 표현이 있는가 살펴 보았다.(홀리넷 사이트 참조)

성경에는 하나님 또는 예수님을 섬기고, 또 형제를 섬기는 이야기가 나온다.
심지어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려 오셨다고 하신다. (마20:28)
또 천사들에 대하여는 '구원받은 상속자'를 섬기라고 보낸 존재로 표현한다. (히1:14)


그런데, 교회를 섬긴다는 말은 찾아 볼수 없었다!

그러면 어째서 교회를 섬긴다는 말이 사용되었을까?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답변은 거의 '맞는 말'로 여긴다. 
교회는 예수님이 머리이시니까, 교회는 사람들의 공동체니까 사용가능하다는 의견들이다.

물론, 교회를 섬긴다는 말을 선의로 해석하면 좋은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뭐든 양면성이 있듯이, 좋게만 여길 수 있다면 얼마든지 아무 말이나 붙여써도 

상관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말을 하는 것이 진리를 세우는데 유익할 것이다.

왜 굳이 성경에 없는 "교회를 섬긴다"는 말이 일반화 되었을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라면, 

'나는 하나님을 섬깁니다. 나는 예수님을 섬깁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하긴 그러고 보면, "교회에 다닌다"라는 말도 성경적이지 않아보인다. 
교회는 내가 포함된 단체다.
생각해 보면, 동아리와 같은 모임이라면, '나는 00동아리에 다녀'라고는 잘 말하지 않는다. 
'나는 00동아리에 소속된 맴버야'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가?

사도행전 11:26에 '교회에 일년간 모여 있어'(개역개정)라고 표현된 구절이 있다. 
다른 번역을 보면, 교회에서 모임을 가지고(새번역), 교회에 있으면서(현대인의 성경)라고 번역하였다. 

그런데, 공동번역에 보면, '그 곳 교회 신도들과 함께 지내면서'라고 번역하여 '교회'가 어떤 장소적 

의미로 사용하지 않고 공동체적 의미로 사용하였다.


영어성경을 보았다. KJV와 NIV 모두 'with the church'로 번역하였다. in the church가 아니라는 말이다. 

다시말해, 교회를 장소적 의미로 사용하지 않고 공동체적 의미로 사용했다는 말이다.


더 나아가, 교회를 섬긴다는 말은 아마도 교회에 봉사한다는 말로 바꿔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교회를 섬긴다는 말이 성경에 없으니까, 다른 말을 찾아본 것이다)
그래서 교회에 봉사한다는 말이 있는가도 살펴보았다.

없었다! (정확한 그 말이 말이다)


그럼 성도는 무엇에 봉사할까? 다시 살펴보았다.

대체로 엡4:12에 성도를 준비시켜서 봉사의 일을 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신다고 되어 있다. 

봉사의 일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에 직접 연결이 된다.


그럼 무슨 봉사의 일인가? 앞 구절을 살펴보면, 각 사람의 분량대로 사도, 선지자, 복음전하는 자 등 

직분을 주셔서, 이들이 자기 직분에 맞게 봉사함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운다는 말이다.

어찌보면 이들의 봉사가 교회에 봉사하는 것 아니냐?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미 존재하는 교회에 봉사하는 개념이 아니라, 이들의 봉사로 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말한다.


그 밖에 봉사라고 표현된 말씀을 찾아보면, 벧전4:10에 서로 봉사하라고 하신다. 

이는 성도들끼리 서로 섬기라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신학적으로, 성경적으로 제대로 검토된 바는 아니지만)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우리는 어떤 추상화된 교회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맴버들을 섬기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가 세워져 가는 것이다. 

교회는 여전히 세워져 가야 한다. 이미 완성된 어떤 존재가 아니다.

예수님께서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라고 하셨을 때, 그 세우는 일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요새는 교회 예배당 건물은 찬란하고, 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교회들이 있다. 

그래서 이미 잘 세워진 교회로 생각될 수 있는 교회들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완성된 교회가 아니라, 여전히 세워져 가는 교회다.

그래서, 교회는 완성된 하나의 존재로 대상화 되어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교회에는 여전히 빈틈이 존재하고, 그 빈틈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은 밖에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그 교회에 들어가 빈틈을 매꿔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섬기고 봉사하는 일로 점점 교회는 세워져 가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