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비전을 품게한 성경말씀
어린시절, 조지는 늘 꿈을 꾸는 아이였다.
미래에 무엇이 되겠다는 식의 화려한 꿈이 아니다.
갖고 싶은것, 입고싶은것, 먹고싶은것, 읽고싶은것이 모두 꿈이었다.
그리고 이것을 하루하루 이뤄가는 것이 꿈을 실현하는 과정이었다.
무엇이든 쉽게 가질수 없는 노예 신분이었기 때문에 그 간절함은 더욱 컸다.
태어나면서부터 풍요로움을 누리는 백인 아이들을 보면서
조지는 자신이 그들과 다르다는 뼈저린 자각을 해야 했다.
그러나 조지는 무엇이든 소유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인해
절망하거나 슬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이 자신에게 새로운 도전과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믿었다.
일곱살 무렵, 조지에게는 특별한 사건이 생겼다.
조지는 평소 숲속을 놀이터로 삼아 지내면서 한가지 소망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주머니칼을 갖는 것이었다.
살만한 돈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을 마음 속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던
소박한 꿈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밤, 조지는 카버의 농장 들판 한 가운데
주머니칼이 놓여져 있는 꿈을 꾸었다.
어찌나 생생한지 그 위치까지 정확히 기억해낼 수 있었다.
조지는 다음날 아침 일찍 눈을 뜨자마자 곧바로 꿈에서 본 농장 한가운데를 찾아가 보았다.
그런데 정말 먹다남은 수박껍질 위에 주머니칼일 꽂혀 있는 것이 아닌가!
그토록 원하고 꿈에 그리던 반짝반짝 빛나는 주머니칼이었다.
조지는 나지막한 소리로 중얼거렸다.
"하나님, 이거 저에게 주신 선물 맞죠?
하나님, 감사합니다."
조지가 주머니칼을 얻는 순간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날 이후 조지는 꿈의 계시를 믿게 됐다.
그리고 언젠가는 아무리 작은 소망이라도 하나님께 기도하면
그분이 꼭 듣고 이뤄주신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그 이후에도 조지에게는 그와 유사한 신비로운 사건이 여러 차례 있었다.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하는 확고한 믿음이 없었더라면
조지가 성경말씀을 받아들이며 그것을 가슴에 비전으로 품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릴때부터 조지에게 나타났던 사소한 기적은 평생을 두고 그에게 하늘의 비전을 품게 한
보석같은 씨앗이 되었다.
열살이 될 무렵이었다. 볕이 따뜻한 어느날 조지는 숲속의 오래된 나무아래 앉아 생각에 잠겨 있었다.
하늘을 가린 나무잎 사이로 햇살이 넘실대고 있었다.
조지는 손으로 햇빛 개리개를 만들어 이마에 대고 가느다란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눈이 너무부셔서 태양을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었다.
"해님, 하나님은 왜 나를 만드셨을까?"
조지는 묻고 싶었다.
숲을 벗삼은 이후 점차 하늘과 땅, 해와 달 그리고 동물과 식물들이 이 세상에 창조된 이유를
깨달았지만
정작 자신의 창조이유를 알수가 없었다. 조지는 궁금했다.
마음속에 끝없이 맴도는 질문하나 때문이었다.
그것은 "나는 왜 태어났는가?" 였다.
모세스 아저씨와 수잔 아줌마가 전해준 자신에 관한 출생 이야기들을 접어두고라도
궁극적으로 탄생에 관한 의문이 그를 괴롭혔다.
그것은 자신이 왜 사람으로 태어났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조지는 이답을 찾는데 오래걸리지 않았다.
성경을 읽으면서 그 해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하나님이 자기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창1:27)
사람으로 태어난 자신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게다가 한번도 보지못한 하나님의 모습이 결국 사람처럼 생겼고
사람처럼 생각할수 있고 사람처럼 말할 수 있는 그런 분이라는 사실이
하나님을 더욱 가깝게 느껴지게 했다.
그러면서도 조지는 문득 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하나님이 행하신 창조의 능력이 사람에게도 있을 것이다'라는 데에 생각이 이르렀다.
그러면서 흑인이든 백인이든
자신 또한 사람이므로
자신 안에도 동일한 하나님의 형상과 그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람을 창조한 이유에 대해
성경은 또 답하고 있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창1:28)
한글자 한글자 읽으갈 때마다 조지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왜 사람으로 태어났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확실히 얻는 순간이었다.
그것은 다스림 이었다.
하나님의 형상과 능력을 덧입어 복받은 인간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스려야 하는 것이었다.
성경책 외에는 책이 없기도 했지만
글자를 알기 위해서라도 읽고 또 읽었던 창세기의 말씀들과
다스림 이라는 단어가 조지의 가슴에 속속들이 박혀 밤새도록 떠나가지를 않았다.
그날 이후 다스림 이라는 단어는 조지의 인생에서 커다란 비전을 품게 했다.
비전이 생기자 세상 만물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배우기 위해서는 학교에 들어가야 한다는 분명한 목적이 생겼다.
이 목적의식은 왠지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창조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할수 있을 것이라는 굳세고 강한 믿음을 갖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