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눅7:36-48을 보니 시몬이라는 한 바리새인이 식사 대접을 하려고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청하였습니다.그 동네에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이 여자는 품행이 좋지 않은 죄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시몬의 집에 오셔서 식사를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이 여자는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씻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었습니다.

 

시몬은 품행이 좋지 않은 죄인인 여자가 자기 집에 들어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못마땅했습니다.그리고 선지자라는 예수님께서 그 여자가 죄인인 줄도 모르고 자기를 만지게 놔두는 것도 못마땅했습니다.이를 아시고 예수님께서 41-42절대로 말씀하셨습니다.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저를 더 사랑하겠느냐?”그러자 시몬이 43절대로 대답하였습니다.“제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시몬에게 43절대로 “네 판단이 옳다.” 하시고, 44-47절대로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오매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씻었으며,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저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저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저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저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48절대로 그 여자에게 “네 죄사함을 얻었느니라.” 선포해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서로 대비되는 두 사람을 보게 됩니다.시몬이라는 바리새인과 그 동네의 죄인인 여자입니다.시몬은 바리새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대로 살아가는 의인임을 자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시몬은 회개할 것이 없었습니다. 자신이 의인임을 자부한 그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비난하는 데 급하였습니다.


반면에 그 여자는 동네의 소문난 죄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대로 살지 못한 죄인이라고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녀는 회개할 것이 너무나 많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였습니다.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셔서 씻길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시몬은 예수님께 특별히 감사할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그는 당시 선지자로 명성이 자자한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청하여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자신의 명예를 더욱 높이길 원했습니다.반면에 그 여자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많은 죄를 용서해 주시고 받아 주셨기 때문에 감사할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녀는 감사한 마음으로 예수님께 무엇이라도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발을 씻기고 향유를 부어드렸습니다.

 

시몬은 예수님과 대등한 입장에서 식사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이 주인이 되어 예수님을 손님으로 접대하였습니다.반면에 그 여자는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 천한 종이 되어 예수님을 주인으로 섬겼습니다. 감히 예수님의 앞에 서지 못하고 뒤에 서서 예수님의 발을 씻겼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눈물로 적시고 자신의 머리털로 씻겼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었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는 이렇게 두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시몬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죄인인 여자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입니다.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부류의 사람이십니까?시몬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위한 열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대로 살아가려고 힘씁니다.그래서 자신이 하나님의 율법대로 살아가는 의인임을 자부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은 자신의 죄를 잘 깨닫지 못합니다. 자신들은 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예수님께서도 마7:3에서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책망하셨듯이 자신들의 죄는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죄는 잘 보고 판단하고 정죄하고 비난합니다. 눅18:9대로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눅18:11-12대로 기도합니다.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이 바리새인의 기도에서도 나타나듯이 시몬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도 자신의 의를 드러내며 자신의 공로를 쌓고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헌신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런 자신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수준에 있으며 하나님께 더 인정을 받고 더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확신하는 교만에 빠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눅18:14대로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말씀하셨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시몬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결국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기보다는 자신이 주인 노릇을 한다는 것입니다.시몬이 예수님을 주인으로 섬기기보다는 자신의 명예를 높이는 수단으로 삼아 이용하는 데 급급하였듯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앞세워 그 뜻과 계획을 이루는 일에 순종하여 헌신하기를 힘쓰기보다는 자신의 뜻과 계획을 앞세워 그 뜻과 계획을 이루는 데 하나님의 권능을 이용하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반면에 죄인인 여자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그 보이는 모습이 죄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대로 살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죄인으로 판단 받고 정죄 받고 비난 받아 마땅한 자들입니다.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죄를 깨달았습니다. 자신들이 죄인이라서 하나님 앞에 감히 나아갈 수 없는 사람들임을 압니다.그들은 회개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통회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회개합니다.


눅18:13의 세리처럼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지 못하고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자백합니다.

통합찬송가 337장입니다.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주여 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자비하신 보좌 앞에 꿇어 엎드려 자복하고 회개하니 믿음 주소서
 주여 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시34:18대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십니다.
시51:17대로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멸시치 아니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죄인인 여자를 예수님께서 받아주시고 그 많은 죄를 용서해주셨듯이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자들을 받아주시고 그 모든 죄를 용서해주십니다.

그래서 죄인인 여자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눅7:47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하나님께 많은 죄를 사함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많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죄인인 여자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이 본래 죄인임을 알기에, 감히 하나님께 나아올 수도 없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도 없었던 자임을 알기에 낮아져서 하나님의 발 앞에 엎드립니다.그리고 그런 자신을 내치지 않으시고 받아주셨기에, 그 많은 죄를 다 용서해주셨기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하기에 하나님께 어떠한 헌신도 다 하겠다는 자연스런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여자와 같이 스스로 가장 천한 여종이 되기를 자청하여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씻기고 입을 맞추며 향유를 부어드리는 헌신을 기꺼이 합니다.

죄인인 여자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종이 되어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깁니다.자신의 뜻과 계획보다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앞세워 그 뜻과 계획을 이루는 일에 순종하여 헌신하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죄로 인하여 죽어 마땅했던 자신인데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혜를 베푸셔서 살려주셨으니, 이제 자신은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을 위하여 온전히 헌신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고 그렇게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변화된 새로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죄의 종으로 살던 자가 의의 종, 하나님의 종으로 사는 것입니다.말 그대로 자신의 정욕만을 좇고 세상을 사랑하고 추구하는 방향에서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서 이제 하나님의 뜻을 좇고 하나님의 나라를 사랑하고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진하는, 그야말로 회개의 열매 맺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 원동력은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강조하셨듯이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대한 뜨거운 감사와 사랑입니다.사도 바울도 고전15:9-10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라.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통합찬송가 356장입니다.
“성자의 귀한 몸 날 위하여 버리신 그 사랑 고마와라. 내 머리 주 앞에 조아려 하는 말 나 무엇 주님께 바치리까“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참으로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한 심령입니까? 그래서 하나님께서 베푸신 죄 사함의 은혜로 감사가 넘치십니까? 그래서 하나님께 대한 뜨거운 감사와 사랑으로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며 헌신하고 계십니까?그렇다면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참으로 복 받은 자입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