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의 능력은 힘이 강해지는 능력이 아니라,

죽음을 불사하는 능력이다.

 

흔히 사도행전 1장 8절의 권능을 받는것을 능력을 받는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권능, 이 능력을 받으면, 힘이 세어지거나, 담대해지거나, 능력이 있어지고, 

강해지고, 이전의 약함에서 강해짐으로 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능력받아서 힘이 강해지고, 뛰어나는 것, 내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으로 여긴다.

사실 2장의 마가의 다락방에서 은혜받는 장면만 본다면 그렇게도 보인다.

 

그런데 사도행전 전체에서 말하고 있는 능력이란 무엇일까?

극단적으로 말하면, 죽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죽음을 불사하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힘이 강해져서 어려움을 이기거나,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때리면 맞고, 가두면 갖히고, 빼앗으면 빼앗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 증거의 사역을 

포기하지 않는 능력이 바로 능력이라고 사도행전에서 말하고 있다.

 

이들은 능력받아 악한 자들을 물리치거나, 어려움을 없애거나 하지 않는다. 

이들이 능력받아서 달라진 것은 죽음에 맞서며, 죽을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능력을 받았다고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어려움은 있다. 오히려 더 많이 있다. 

어려움이 없어진다든지, 고난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죽음이 나의 적이라면 받아 들일수 있는 능력이 된 것이다.

 

이것이 이전의 사도들과 능력받은 후 사도들이 달라진 점이다.

바울은 에베소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들어가기전 헤어질때 그가 죽을 각오로 예루살렘에 간다는 것은 

능력이 어떤 종류의 능력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다.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않고 복음을 전했다는 대목(행 20장)은 가장 감동적인 대목이고, 

사도행전의 능력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능력은 힘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죽을수 있는 죽음도 불사하는 능력인 것이다.


능력받아 힘이 세어지는 것이 아니라 죽을수 있는 자리까지 가는 것을 말한다. 

 

은혜 받은 성도들은 얻은 능력으로 어려움의 지경에서 버티며, 고난을 받아들이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