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십자가

 

고대 근동지방에는 죄수를 처형하는 십자가형이 있습니다. 죄수를 십자가에 나무나 끈으로 매달아놓은 뒤 깊은 웅덩이를 파고 십자가를 세워 기진맥진하게 만들어 죽이는 방법입니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죄수는 일주일 동안 십자가 위에서 달려 있었다는 것입니다. 몇 번이나 까무러졌다가 살아나고 다시 또 까무러지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연습을 하다가 급기야 숨이 떨어지는 무서운 형벌입니다.

그런데 이 죽음을 누가 당했습니까?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그렇게 돌아가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 십자가 처형은 성난 군중의 성화와 압력에 못 이겨 본디오 빌라도가 허락한 것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죄가 너무 중하여 도저히 우리 힘으로 구원받을 수 없어서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 내려오셔서 십자가 처형을 받으신 것입니다.

말씀으로 온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지만 사랑은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란 사실을 보이기 위해 독생자를 십자가에 매달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구원은 우리에게는 공짜지만 하나님은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신 것입니다.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란 바로 아들을 죽이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놀라운 사랑입니다(정학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