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PCUSA 총회 ‘알라’에게 기도!
개회예배에서 하나님 아닌 알라에게 기도해 논란 확산
 
송금관 기자    기사입력  2016/06/23 [17:12]
미국장로교(PCUSA) 제222회 정기총회 개회식에서 하나님이 아닌 ‘알라’에 기도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오리건주 포틀랜드 오리건 컨벤션센터에서 제222회 PCUSA 정기총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18일(토)에 열린 총회 개회예배 중 올랜도 테러사건과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톤교회 테러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도시간에 포틀랜드 무슬림 커뮤니티 리더인 와지디 세이드(Wajidi Said)씨가 강단에 올라 기도 인도를 했다. 
 
▲ 제222차 PCUSA 총회 개회예배에서 무슬림 지도자 와지디 세이디씨가 단상에 올라 기도인도를 했다(오른쪽부터 와지디 세이디, 테리 멕크레이 힐, 엘리 아나 맥심).     © 제222차 PCUSA 총회뉴스 갈무리

와지디 세이디씨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이슬람의 기도로, “알라신이여, 우리와 우리 가정을 축복하소서. 우리를 곧은길로 인도하시되, 모든 선지자들이 걸었던 길 - 아브라함, 이스마엘, 이삭, 모세, 예수, 무함마드의 길로 인도하소서.  저 선지자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비나이다. 아멘(Allah bless us and bless our families and bless our Lord. Lead us on the straight path – the path of all the prophets: Abraham, Ishmael, Isaac, Moses, Jesus and Muhammad. Peace be upon them all Amen).”이라고 기도했다. 하지만 그는 테러 희생자에 대해 기도하는 시간이었지만 테러 문제나 희생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사건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22일(수) 총회 서기 그래디 파슨스(Gradye Parsons) 목사가 사건 진화에 나섰다. 파슨스 목사는 “지난 토요일의 기도가 어떤 이들에게는 불쾌할 수 있음을 안다. 에큐메니컬한 관계 속에서 때로는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고자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그날 총회에 참석했던 다수는 “그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를 마치지 않았음은 물론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피조물인 사람, 즉 무슬림에서 말하는 무함마드와 같은 선지자들의 반열에 예수를 동급으로 취급했다. PCUSA 총회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총회에서는 NYC 노회가 상정하고 3개 노회가 동의했던 동성애자들에게 교단적으로 사과하자는 헌의안(과거에 동성애자들의 성직안수를 금지하고 동성결혼을 교회에서 인정하지 아니했던 ‘죄를 회개’하고, 성소수자들에게 교단이 ‘공개적으로 사과’하자는 것이 주요골자)은 사회정의 분과위원회에서 56대 1의 표결로, ‘사과(Apology)’가 아닌 ‘유감(Regret)’을 표명하자는 문구로 수정이 되어, 총회 본회의의 통과를 위해 상정됐다.
 
공동총회장 선출에서는 선거에 앞서 출마한 후보 네 명에게 총회석상에서 “예수님이 구원의 유일한 길이십니까?”라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제222차 PCUSA 총회에서 공동총회장에 선출된 데니스 앤더슨 목사(좌)와 잰 에드미스톤 목사.     © 제222차 PCUSA 총회뉴스 갈무리
이에 공동총회장에 선출된 두 여성 목사 중에 데니스 앤더슨 목사만이 “예”라고 답했을 뿐 또 한명의 공동총회장이 된 잰 에드미스톤 목사는 요한복음 14장6절을 인용하면서 “‘예’라는 답변이 옳지만 이 구절에 따르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다”며, “친구들 중에는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지 않지만 어떤 크리스천보다 더 예수님의 가르침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다. 나는 하나님께서 구원의 여부를 판가름하실 것이 기쁘다”라고 대답했다.  
 
동일한 질문에 대해 또 다른 공동총회장 후보였던 남자 목사인 매이레나 목사와 파커 장로는 “예수가 개인적으로는 구원의 길이지만, 그것이 모든 사람을 위한 길은 아니다(Jesus was the way for them personally, but not for everyone)”라고 밝혀 종교다원주의 입장을 표명 했다.
 
한편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가 한인교회들이 PCUSA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라고 널리 홍보했던 ‘성경적 결혼의 정의 회복 헌의안’은 키스키메네스 노회가 발의하고, 한인노회들이 동의해 상정했으나 해당 분과위원회에서 큰 표차이로 부결되었다. 이에 본회의 석상에서는 언급 없이 일괄처리 될 Consent Agenda 사항으로 분류됐다.
 
소식을 전해온 이OO 목사는 “PCUSA 교단에 소속된 한인교회들이 성경적인 신앙양심을 지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배가 기울어진 정도가 회복되기엔 너무 어려운 상태라는 것을 이번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과 총회 진행을 인터넷을 통해 지켜보는 분들은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또한 “PCUSA 교단에 소속된 모든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금식하며 기도해야 할 때이다. 이번 남은 총회 회기 동안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져버리는 결정이 없도록, 만에 하나라도 총회 폐회식 성찬예배에 무지개색 어깨띠를 두른 동성애자 목사나 장로가 성찬위원으로 세우는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